한국 최고 가수 되도록 노력”
서울 송곡여자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배아현(여·19) 씨가 30일 저녁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제14회 포항해변전국성인가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배 씨는 이날 상금 500만원과 트로피, 한국연예인협회가 수여하는 가수인증서를 받았다.
배 씨는 본선에 오른 14개 팀과의 경쟁에서 가수 김용임의 ‘부초같은 인생’을 감칠 맛나고 자신의 스타일로 완벽하게 소화해 대상을 받았다. 대상 소식을 전해 들은 배 씨는 “본선에 진출한 모든 사람들의 실력이 너무 뛰어나 1등은 예상도 못했다”고 기뻐했다.
배 씨는 “초등학교 2학년 때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트로트 노래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면서 “이후 초·중·고 재학 시 까지 혼자 꾸준히 열심히 노래에 관심을 갖고 노력해왔다”고 회고했다.
하지만 배 씨가 중화중학교에 다닐 때에 친구들로부터 ‘K-POP 공부를 하지 왜 트로트를 공부하느냐는 말을 듣고 너무 속이 상해 마음고생을 했다’고 눈시울을 적셨다.
배 씨는 “건설업을 하는 아버지는 일반 학생들처럼 공부 열심히 하는 학생이 되길 바랐지만 딸의 타고난 노래 실력을 알아보고 뒤늦게 적극적으로 적극적으로 후원해 기쁘다”고 부모님에 대한 감사를 표했다.
배 씨는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이다 보니깐 내년에는 꼭 유명대학 방송연예과에 진학해 트로트와 발라드를 공부해 대한민국 최고의 가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받은 대상 수상금 500만원은 내년 대학 등록금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부모님이 좋아하는 것을 선물해 지금까지의 부모님의 노고에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포항=이시형기자 lsh@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