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탕 걱정 덜고·낭비막고 '일석이조'
재탕 걱정 덜고·낭비막고 '일석이조'
  • 이지영
  • 승인 2009.07.2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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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물쓰레기 확 줄입시다>-먹을만큼 덜기 운동
'반찬셀프' 시작땐 떨떠름...익숙해지자 오히려 반겨
28일 대구시 달서구 상인동 한 닭요리 전문점.

점심을 먹기 위해 식당에 들어온 직장인들이 음식을 주문한 후 계산대 옆에 가지런히 놓인 반찬통 앞에 줄을 섰다.

최근 식당에서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고 잔반 재사용에 대한 의심을 없애기 위해 손님들이 직접 반찬을 담는 '셀프'를 도입하고 있다.
이날 반찬은 어묵볶음, 김치, 김, 양파, 상추. 어묵볶음을 좋아하는 김남현(여·32)씨는 개인접시에 어묵볶음을 듬뿍 담았다.

김씨는 “예전에 식당에서 밥을 먹으면 반찬이 재사용된 것인지 아닌지 의심하게 돼 기분이 꺼림칙했다”며 “이제는 그런 걱정 안 하고 식사를 할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반찬통 옆에는 올 초 구청에서 나눠준 ‘남은 음식 수거용기’를 둬, 잔반 재사용에 대한 손님들의 의구심을 완전히 해소시켰다.

남구 대명동 계명대학교 앞 삼겹살 전문점에도 반찬은 ‘셀프’다. 지난해 인건비를 아껴 보려고 시작한 반찬 뷔페가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효과까지 안겨준 것이다.

식당에서 찾은 음식물쓰레기 해법은 ‘먹을 만큼만 덜기’다. 손님들은 남은 반찬 재사용에 대한 의구심도 해소하고 업소는 버려지는 반찬으로 인해 경제적 손실을 줄이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게 된 것이다.

방식은 뷔페처럼 손님이 직접 개인접시를 들고 가 취향에 따라 먹을 만큼 반찬을 담아오면 된다.

달서구 신당동에서 한식점을 운영하는 정모(43)씨는 “처음에는 야박하다는 손님도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남은 음식물을 재사용하지 않는다는 신뢰로 단골이 늘었다”며 “음식물쓰레기도 전에 비해 절반 가까이나 줄었다”고 말했다.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고 손님들에게 신뢰를 주는 ‘반찬 셀프’를 시민운동으로 펼치는 지자체도 있다. 서울시 성동구청은 올 초부터 펼친 ‘먹을 만큼 덜기’운동으로 평균 70%의 음식물쓰레기를 줄이는 효과를 봤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음식물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반찬 셀프를 하는 식당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지난달에는 230여개 업소에 남은 음식수거용기도 나눠줘 잔반 등 재사용을 방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 캠페인 = 대구광역시, 경상북도, 대구시의회, 경북도의회, 대구시교육청, 경북도교육청, 대구환경청, 한국음식업중앙회 대구·경북지부, 달성군, 중구, 동구, 서구, 남구, 수성구, 달서구, 대구상공회의소, 경북농협, 대구농협, 대구백화점,화성산업㈜동아백화점, 롯데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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