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마을이야기 박람회, 연례행사로 계속
경북 마을이야기 박람회, 연례행사로 계속
  • 김정석
  • 승인 2015.08.30 15:2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2개 마을 사흘간 홍보 열전…칠곡 영오리 大賞

예천 금당실·영양 도곡리 최우수상 수상
/news/photo/first/201508/img_174040_1.jpg"수상자1/news/photo/first/201508/img_174040_1.jpg"
30일 2015 경북도 마을이야기 박람회의 우수마을 수상자들이 경북의 발전을 위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현수기자
‘2015 경북도 마을이야기 박람회’는 마을의 숨겨진 이야기와 문화가 곧 마을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되는 자리였다.

경북도·경산시가 주최하고 대구신문이 주관한 ‘2015 경북도 마을이야기 박람회’가 연인원 1만여 방문객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간 경산실내체육관 일원에서 개최됐다.

우리나라 최초로 마을을 소재로 한 이번 박람회에는 경북도내 각 시·군을 대표하는 마을들이 참여해 각자의 마을의 문화와 역사, 특산물을 소개하며 마을 이야기 알리기에 열과 성을 다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포항 봉좌마을 △경주 다봉마을 △김천 동부리마을 △안동 옹정골마을 △구미 신라불교초전지마을 △영주 무섬마을 △영천 별별미술마을 △상주 수봉리마을 △문경 우로실마을 △경산 서부리마을 △군위 화본마을 △의성 사촌마을 △청송 덕천마을 △영양 도곡리마을 △영덕 인량마을 △청도 성수월마을 △고령 개실마을 △성주 갓말마을 △칠곡 영오리마을 △예천 금당실마을 △봉화 생달마을 △울진 두천마을이 참여했다.

행사장에 마련된 무대에서는 각 마을에 전해내려오는 설화와 전통놀이가 공연으로 꾸며져 방문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고, 일부 마을 홍보부스에는 70~80년대 교복과 학용품이 전시되거나 다트 던지기 놀이가 마련돼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첫날인 28일은 대구신문과 경북도 관계자, 각 시·군 기관·단체장과 도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식이 열려 2015 경북도 마을이야기 박람회의 개최를 축하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이 자리에는 김상섭 대구신문 사장과 최영조 경산시장, 남유진 구미시장, 김영만 군위군수, 곽용환 고령군수, 김주수 의성군수, 백선기 칠곡군수, 우병윤 경북도 정무실장, 이철우·조원진 새누리당 국회의원, 김대유 경북관광공사 사장, 윤창욱 경북도의회 부의장 등 도·시의원이 참석했다.

김상섭 사장은 “우리네 살아가는 마을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젊은이들이 마을에 관심을 갖고 다시 돌아올 수 있는 계기를 만들고, 이를 통해 지역 발전을 이룩하고자 이번 박람회를 기획했다”며 “앞으로 3~4년 뒤면 어마어마한 콘텐츠가 쌓여 세계적 관광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대신해 행사장을 찾은 우병윤 실장은 “지금까지 어르신들의 입을 통해 전해내려오는 마을 이야기가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었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각 마을의 풍성한 이야기를 모아 교류하고 공유한다면 마을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관광자원이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란히 무대에 오른 이철우·조원진 의원과 윤창욱 도의회 부의장은 “우리나라 최초로 지역 마을 이야기를 한 자리에 집대성한 행사가 열려 뜻깊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많은 아이디어가 더해져 마을 브랜드 높이기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이어 행사 둘째 날인 29일은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펼쳐졌다.

칠곡의 천왕제, 영덕의 종이탈놀이, 안동의 원이엄마이야기 등 지역의 색깔과 전통이 가득 스며있는 공연들이 무대에 올려져 마을 대항전의 분위기를 자아냈다.

각 마을 사이에서 펼쳐진 ‘용호상박’의 홍보열전은 마지막 날인 30일까지 치열하게 이어졌다.

경북 우수 마을 이야기 대상(행정자치부장관상)은 칠곡군 영오리마을이 거머쥐었다.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오랜 세월 내려온 마을 이야기를 방문객들에게 흥미롭게 전달한 점이 심사위원들의 높은 점수를 얻었다.

이어 최우수상(경북도지사상)에 예천군 금당실마을, 영양군 도곡리마을이 이름을 올렸다.

마을을 대표하는 특산요리들이 소개되는 ‘마을 먹거리 대항전’으로 행사장이 들썩이기도 했다. 먹거리 대항전은 청송군이 정갈하고 맛깔나는 음식으로 한상을 차린 ‘자연밥상’으로 금상을 차지했고, 포항시 시골밥상과 구미시 특산물모듬요리가 은상을 차지했다.

한편, 대구신문과 경북도는 마을의 풍요와 발전이 곧 경북의 발전이라는 인식 아래 ‘경북 마을 이야기 박람회’를 연례행사로 기획, 추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경북도내 23개 시·군의 1만1천500여개의 자연부락들이 저마다 품고 있는 마을 이야기들이 경북도를 세계적인 ‘스토리텔링의 산실’로 자리매김하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김정석기자 kjs@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