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확 줄입시다> 지렁이활용법
<음식물쓰레기 확 줄입시다> 지렁이활용법
  • 대구신문
  • 승인 2009.10.13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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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 화분으로 가정 음식물 해결"
흙속에 묻어두면 100마리가 1주에 200g 처리
“음식물쓰레기요? 지렁이에게 맡기세요.”

대구 환경운동연합 구태우 사무국장은 가정 내 음식물쓰레기 처리 방안으로 지렁이를 활용한 방법을 소개했다.

음식물쓰레기는 도시 생활폐기물의 23% 정도를 차지하는데, 지렁이는 사람들이 먹다 버린 음식물쓰레기를 자연적으로 처리하는 데 매우 유익한 동물이라는 것.

“지렁이는 사람들이 버린 음식물을 잘 먹습니다. 원래 생선이나 육류도 먹지만 좁은 화분에서는 음식물이 부패하면서 발생하는 가스 때문에 지렁이가 죽을 수도 있습니다. 과일이나 채소 껍질, 씽크대 거름망에 걸러진 야채류나 밥 찌꺼기 등이 적당하지요.”

처리 방법도 간단하다. 분변토(지렁이 배설물)나 흙을 담은 화분만 있으면 된다. 화분은 습도 유지를 위해 토분이 적당하다.

지렁이가 살고있는 분변토 속에 음식물쓰레기를 묻어 두고 적당한 습도만 유지해주면 화분에 묻어둔 음식물은 3~4일 정도면 모두 사라진다. 화분 덮개 대신 2단으로 화분을 설치하면 위쪽 화분에는 꽃이나 채소류도 키울 수 있다.

구태우 국장은 “높이 30㎝ 화분에 지렁이 100마리 정도를 넣어 둘 경우 1주일 정도에 200g 정도의 음식물쓰레기 처리가 가능하다”며 “이 같은 화분 7개 정도면 4인 가족이 배출하는 웬만한 음식물 쓰레기는 처리할 수 있다”고 했다.

지렁이 키우기는 몇 년 전 수도권 주부들 사이에서 붐이 일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지만 대구에서는 아직 생소한 편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2005년과 2006년 각 한차례씩 학교와 일반가정을 대상으로 지렁이 화분을 분양했다. 지금은 예산 문제로 사업을 잠시 중단한 상태지만 조만간 지렁이 화분 보급을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구태우 사무국장은 “지렁이 화분만으로 가정에서 나오는 음식물쓰레기를 모두 처리할 수는 없지만, 습도 등 몇 가지 주의사항만 지키면 손쉽게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다”며 “아이들에게는 교육적인 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김도훈기자 hoon@idaegu.co.kr

◆지렁이 이렇게 키우세요

지렁이 화분은 햇볕이 안들고 습기가 많은 곳에 설치하는 게 좋다. 아파트 발코니·장독대·지하실·화단 등이 적당하다.

온도는 15~25도 정도를 유지해야 하며 특히 겨울철에는 얼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수분은 60~70% 정도가 적당하다. 너무 건조하면 지렁이의 활력이 떨어지고 수분이 너무 많으면 공기가 통하지 않아 지렁이가 숨을 쉬기 힘들다.

지렁이는 과일이나 채소껍질 등 식물성 음식을 좋아한다. 단 오랜지나 바나나 껍질 등은 잘 먹지 않는다. 음식 찌꺼기에 염분이 많으면 물을 흘려 소금기를 뺀뒤 묻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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