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확 줄입시다> 수거통에 비닐째 투기
<음식물쓰레기 확 줄입시다> 수거통에 비닐째 투기
  • 대구신문
  • 승인 2010.02.01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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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사료 재활용 처리비용 더 들어
얌체시민들때문에 환경미화원 수거작업 골머리
환경미화원이 음식물쓰레기와 함께 쌓인 봉지를 제거하고 있다.
30일 오전 6시 대구시 동구 불로동 음식물 쓰레기 수거 차량 차고지에서 16대의 차량이 각자 맡은 수거 지역으로 향했다.

문전수거 방식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는 동구는 운전자 1명을 포함, 모두 3명이 차량 1대를 타고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고 있다.

동구 동촌동과 해안동 일대의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는 김두배(45)씨는 좁은 골목길을 능숙한 솜씨로 운전했다.

같은 조원인 윤주식(56)씨와 김재운(55)씨는 구슬땀을 흘리면서 재빠르게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 차량에 담았다.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할 때 가장 힘든 점은 봉지 등에 담아 음식물 쓰레기를 아무 곳에나 버려두거나 봉지채로 수거 통에 넣는 것이다.

일일이 봉지를 뜯어 수거하는 바람에 작업속도가 더뎌지고 그만큼 수거시간도 길어진다.

윤씨는 “봉지에 담은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통 안쪽에 넣고 그 위에 음식물 쓰레기를 덮는 얌체족도 많다”며 “악취로 주민 민원이 발생하기 때문에 무단으로 버려진 음식물 쓰레기도 수거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씨 등이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하는 동안 운전자 김씨는 수거통에 음식물 쓰레기를 넘치게 넣은 가구를 방문해 “정량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이들이 수거한 음식물 쓰레기는 경북 경산의 한 음식물 쓰레기 수거 업체로 옮겨졌다. 이곳에서 처리되는 음식물 쓰레기는 가축용 사료로 만들어져 사육농가에 무료로 나눠준다.

이곳에서도 음식물 쓰레기 속에 있는 비닐봉지가 가장 큰 문제다. 비닐봉지를 걸러내는 기계가 있지만 완벽하게 걸러내지는 못한다.

비닐을 거르지 못한 사료는 사육농가에서 자체적으로 거를 수밖에 없다.

업체 관계자는 “비닐봉지만 없어도 최상의 사료를 영세 가축사육업자들에게 나눠줄 수 있다”며 “각 가정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배출할 때 조금만 신경을 써줘도 쓰레기 처리에 드는 비용도 줄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대구시에서 배출되는 음식물 쓰레기는 하루 평균 610여t.

대구시는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1150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는 ‘한명의 시민이 하루 50g씩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자’는 취지의 운동으로 각 자치단체 마다 실적이 좋은 가구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역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구시 자원순환과 권병구 주임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사업과 함께 시민들이 음식물 쓰레기를 비닐봉지와 분리해 수거통에 넣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대부분이 가축사료로 재활용되고 있어 음식물 쓰레기에 섞여 있는 비닐봉지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

권 주임은 “수거통에 비닐봉지를 넣게 되면 과태료 5만원을 부과토록 하고 있지만 단속이 쉽지 않다”며 “홍보를 강화하면서 대책을 마련 중”이라고 밝혔다.

김종혁기자 kj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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