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맛.멋 풍경> 예천군
<경북의 맛.멋 풍경> 예천군
  • 대구신문
  • 승인 2010.05.3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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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절경의 만남...입도 눈도 호강
예천은 1천300여년의 오랜 전통과 문화가 어우러진 경북 북부의 소백산맥에 위치한 배산임수의 명당지역이며 경북 신도청이전지로 선정된 살기 좋은 고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육지속의 섬 회룡포

특히, 청정한 환경속에서 재배한 사과와 쌀, 참기름, 예천참우, 뽕잎차 등 많은 농·특산물과 낙동강 유일의 삼강주막, 육지속의 섬 회룡포, 세금내는 나무 석송령, 물 좋기로 소문난 예천온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진호 국제양궁장, 곤충생태체험관 등 관광과 체험을 공유할 수 있는 최적지다.


◆용궁의 자랑, 전통순대

순대는 시장통이나 분식점 등에서 흔히 맛 볼 수 있고 남.여 노소 누구나 부담없이 즐기는 보편화된 전통음식이다. 특히 젊은이들은 지금의 인조 순대 맛에 익숙해져 있지만 중년층 이상은 마치 순대껍질을 비닐로 감싼 듯한 느낌, 그리고 거의 당면으로만 속을 채우다시피 한 지금의 순대에 비해 과거 시절에 맛보던 전통순대에 대한 향수를 느끼고 있다.

전통 순대는 돼지내장을 껍질로 사용하는데 내장을 깨끗이 씻고 뒤집어서 다시 씻기를 반복한 다음 내장 한쪽 끝에 깔때기를 씌워 돼지 피에 버무린 당면과 찹쌀 각종 야채를 넣어 만드는 고유의 음식이다. 언제부터인지 전통 순대는 자취를 감추고 변형된 순대가 판을 치고 있는 것이다.


20여년 전부터 용궁면 용궁시장을 중심으로 순대집이 들어서면서 용궁순대의 명성이 퍼지기 시작했다. 용궁지역에서는 예로부터 잔치나 상례 등 큰일을 치를 경우 빠짐없이 손님상에 올랐던 음식이 순대였다.

보통순대는 소창이나 대창을 사용하지만 용궁순대는 ‘돼지 막창’을 사용, 도툼하고 쫄깃해 순대의 씹히는 식감을 위해 막창사용을 고집하고 있다.

용궁순대를 전문으로 판매하는 식당이 10여곳이 있다. 최근들어 회룡포마을과 삼각주막등이 새로운 관광지로 인기를 얻으면서 미식가와 관광객들이 많이 찾아와 용궁순대식당들이 붐비고 있다.

용궁순대는 도툼한 돼지 막창으로 만들어 다른 순대보다 더욱 쫄깃하다 보통 손으로 빚어 만드는데 야채와 찹쌀가루, 한약재등 영양많고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여 맛이 깔끔하다. 전통순대 1접시에 6천원 순대국밥 1인분 4천원이다.

용궁순대의 맛을 소문 듣고 인근 안동, 문경, 상주 등은 물론 휴일이면 도시민들이 찾아와 순대의 맛에 놀라고 저렴한 가격에 놀라며, 그 맛을 못 잊어 다시 찾아오는 손님들로 휴일은 자리 잡기가 쉽지 않고 평일에도 꾸준히 손님들이 찾고 있다. 용궁면사무소 문의 054-650-6609.

◆전국을 달리는 청포집

지금은 거의 하는 곳이 없는 청포묵, 그러나 예천 읍내에 가면 그 청포묵을 맛 볼 수 있는 식당 ‘전국을 달리는 청포집’이 있다. TV 프로였던 ‘전국의 아침’에 출연하면서 힌트를 얻어 이름을 새로 붙였다.

청포묵은 메밀묵이나 도토리묵에 비해 일단 색깔이 푸르다. 녹두를 갈아 만들기 때문이다. 청포묵을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이 15시간 정도로 만들기가 만만치 않다.


그래서 다른 지방에는 청포묵이 없어졌는지도 모른다. 청포정식은 채를 썰어 나오는 청포묵 위에 계란흰자 노란자, 당근 숙주 나물 등을 얹어 나오며, 밥을 같이 비벼 먹으면 새로운 추억에 젖을 수 있다. 청포묵을 담은 대접위에 밥 그리고, 무와 다시마를 넣어서 끓인 탕국이 있다.

고기류는 없어 채식을 주로하는 건강식, 웰빙식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다.

청포묵 정식은 1인분에 8천원. 청포묵을 따로 구입할 수 있는데 12모 한판에 15만4천원 정도 한다.

특히 청포묵을 끓이고 나오는 누룽지가 일품인데, 누룽지를 먹고 싶으면 미리 전화를 해서 부탁해 두는 것이 좋다. 예천읍 노하리 054-655-0264.

◆그 맛 못잊는 육회 비빔밥

예천과 문경, 안동으로 갈라지는 남본리 삼거리에 위치한 백수식당은 금방 잡은 싱싱한 쇠고기 각 부위 특징을 살려 맛있게 요리하는 집으로 정평이 나 있다.

예천군이 한우가 좋기로 소문이 나 있는데 그 중에서도 백수식당의 고기 맛은 단연 으뜸으로 꼽히고 있다. 그래서인지 예천을 찾는 손님이 오면 꼭 한번 데려가는 곳이 백수식당이다.


이 곳에 손님을 모시고 가면 손님들은 대부분 “예천고기 정말 맛있네요”라며 모처럼 맛있는 음식을 먹었다고 고마워들 한다.

백수식당에 가면 모듬육회, 뭉태기 육회, 육회 비빔밥, 로스구이, 쇠주물럭, 목살 등의 다양한 소고기 요리를 맛 볼 수 있다.

육회를 맛있게 양념해서 감칠 맛을 느낄 수 있는 모듬육회, 고기의 씹히는 맛을 좋아하는 분들을 위해 뭉태기로 자른 뭉태기 육회, 처음 먹어 보는 사람들도 한 입만 먹어 보면 그 맛에 반해 한 그
릇을 바로 비워버리는 육회 비빔밥, 고기를 살짝 익혀 야들야들한 맛을 느낄수 있는 로스구이 등 백수식당의 소고기 요리는 3박4일 시간을 내어 음미를 해야 할 정도로 다양하다.

재료를 아끼지 않고 언제나 내 집 식구들이 먹는 음식을 차리듯 정성을 다하고 육회를 접하지 못해 먹어보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고기를 살짝 익혀서 비빔밥에 넣어 주는 주인 아주머니의 넉넉함과 후덕함이 백수식당만의 노하우라고 한다.

매일 한결같이 주인이 직접 고기를 부위별로 손질을 하고 양념을 다르게 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아 백수식당의 음식 맛은 10여년전이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

예천사람 뿐만 아니라 인근지역 사람들이 일부러 맛있는 집이라고 찾아 올 정도의 유명세로 발디딜 틈이 없다. 육회비빕밥은 1인분 1만원, 뭉티기는 2인분 기준 2만5천원, 모듬육회 2인분 기준 2만5천원. 예천읍 남본삼거리 054-652-7777.

◆소백산 초원이 빚은 예천참우

소백산 기슭의 맑은 물과 깨끗한 자연 풍부한 자원이 잘 형성된 최적지에서 사육되는 예천참우는 3천767농가에 4만여두를 사육하고 있다.

순수 혈통의 한우로서 송아지 때부터 거세하고 상장 기간내 친환경 미생물인 유산균,효모,바실러스등 고급 생균제를 먹여 한우 질병예방과 불포화 지방산인 올레인산이 강화되어 살코기내에 마블링 형성이 잘 이루어져 맛이 담백하다.


육단백질 함량과 밀도가 높아 쫄깃쫄깃하면서도 지방에 의한 느끼한 맛이 없으며 감칠맛이 최고의 고급육으로서 특허청에 예천참우로 상표등록제351512호로 등록되어 있다.

예천축산업협동조합 기준 거세1등급 등심. 안심 1.8kg 9천원, 갈비3.0kg 11만4천원에 판매된다.
예천참우 생산자전문매장은 지보 참우마을, 금당한우 예천생균참우,예천축협한우프라자와 용궁면, 풍양면등에 있으며 전국소비자들로부터 예천참우 고급육 브랜드에 대한 호평을 받고 있다.

예천읍사무소 054-650-8331, 용문면사무소 054-650-6602. 용궁면사무소 054-650-6609. 지보면사무소 054-650-6611. 풍양면사무소 054-650-6612.

◆임금님의 간식 은풍준시

‘황제 곶감’으로 통하는 예천군 하리면의 은풍준시는 다른 지역의 곶감과는 비교가 안될 만큼 특별하다.

동사리 뒷골에 자란 감나무의 감을 따서 준시를 만들었는데 다른 감과는 색다른 맛을 지녀 이 마을 이름을 따서 붙인 이름이라고 전해져 오고 있다.


은풍준시는 수분과 당분이 많이 포함돼 껍질이 매우 얇은게 특징이다. 한로(10월8-9일경)가 되면 홍시가 되기 때문에 그 이전에 감을 깎아서 곶감을 만들고 있다.

제대로 건조한 곶감은 햇빛에 비추어 보면 속이 발갛게 드러나 보이는 것도 ‘은풍준시’만의 특징이다.

은풍준시를 만드는 감나무 원종은 아주 별난 특성을 가졌다. 일반 감나무를 베어내고 새싹이 나면 고염나무가 되지만 이 감나무은 고염나무가 되지 않고 감나무가 된다.

또 이 나무를 접목을 하려해도 다른 감나무와 같이 접목이 잘 되지가 않아 수백년 세월이 흘러도 타 동리에는 이 감나무가 없다. 또 바로 옆동네에다 옮겨 심어도 나무는 살지만 감이 열리지 않는다. 이런 신비스러움과 좋은 맛 때문에 은풍준시는 조선시대 때 임금님께 진상을 했다고 구전된다.

일제 때에는 일본상인들이 유별나게 이 준시를 좋아해 사갔고 지금도 그 내력을 알고 있는 일본인들은 은풍준시를 찾고 있다.

십년일득(十年一得)이라고 하여 십년에 한번 정도로 풍년을 맞기 때문에 항상 수량이 귀하다. 이 같은 특징과 희소성이 은풍준시를 명품농산물 반열에 올려 놓았다.

가격은 1상자(3.75kg)에 18만원선, 일반 곶감에 비해 3배이상 비싼 값이지만 불티나게 팔리고 이내 품절된다. 설 즈음 성수기에 쓰기 위해서는 요즘 생산농가에 예약을 해 두어야 살 수 있을 정도다. 은풍준시작목반 054-653-1766, 1870.

김상만기자 ksm@idaegu.co.kr
예천=권중신기자kwonj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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