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확 줄입시다> 병원.장례식장의 변화
<음식물쓰레기 확 줄입시다> 병원.장례식장의 변화
  • 대구신문
  • 승인 2010.08.0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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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적정량 선택해 먹어"
남녀.병동별 선호음식 파악해 식단에 반영
‘입원환자 식단선택제’가 도입되는 등 병원과 장례식장의 음식문화가 바뀌면서 음식물 쓰레기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환경부는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종합대책’의 하나로 병원과 장례식장 분야에 대한 ‘맞춤형 대책’을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3일 밝혔다.

음식물 쓰레기가 많이 발생하고 있는 병원과 장례식장의 음식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환경부와 관련 협의회가 23일 협약을 체결했다.

우선 병원 분야 대책으로는 1단계로 300병상 이상 358개 대형병원 중 44개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입원환자 식단선택제’를 시범 도입한다.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하루 급식인원이 최대 3천명에 이르며, 1인당 1일 평균 음식물쓰레기 발생량이 360g으로 2007년 기준 국민 평균발생량 290g 보다 많다.

환경부는 이 같은 원인에 대해 환자에게 제공되는 식사가 남여 환자별 또는 병동별로 구분 없이 배식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와 대한병원협회는 이러한 병원의 특수성과 실태에 착안, 입원환자 식사에서 음식물 쓰레기로 버려지는 양이 가장 많은 밥, 국, 김치를 대상으로 입원 상담시 ‘안내문’을 통해 밥식기는 ‘대·소’, 국량은 ‘많게·중간량·적게’, 김치량은 ‘많게·적게’로 안내해 환자가 적정량을 선택하
도록 했다.

또 입원 후에는 간호사나 영양사의 주기적인 병동순회 모니터링을 통해 남여 환자별, 병동별(내과, 정형외과 등) 선호 음식과 식사량을 파악해 식단에 반영함으로써 병원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대폭 줄일 방침이다.

환경부는 또 장례식장에 대해서는 1단계로 안치능력 12개 이상 115개 업소 중 시범실시를 희망하는 36개 업소를 대상으로 1인용 개별 위생복합찬기 보급하고 관행적으로 정해져 있는 음식물 주문량 하한선을 낮춰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계획이다.

대형 장례식장의 경우 급식인원이 많게는 하루 1천여명에 달하고 있으며, 장례식장 특성상 한 끼 기준으로 볼 때, 1인당 평균 160g의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장례식장마다 관습적으로 모든 문상객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있으며, 대부분 1인 또는 2인 문상객에게도 4인 기준의 음식을 대접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식장 이용자가 음식물을 주문할 때 관행적으로 일정량 이상을 주문해야 하는 불합리한 점이 있어 많은 음식이 출상 후 그대로 쓰레기로 처리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부와 한국장례업협회는 국과 밥 이외에는 위생적이고 친환경적인 개인용 소형복합찬기로 식사를 대접하도록 함으로써 음식물쓰레기와 1회용기 사용을 대폭 줄일 방침이다.

또 음식 주문량 하한선을 식사용은 최소 10인분, 안주류 및 떡 등은 최소 1㎏ 단위까지 주문이 가능하도록 장례식장 음식문화를 개선하는 대책도 추진키로 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병원과 장례식장의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펼친 뒤 그 성과를 평가해 내년부터 3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 358곳과 전국 881곳의 장례식장으로 확대 실시할 계획”이라며 “새로운 음식문화가 하루 빨리 정착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필요 이상의 낭비적인 음식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는 국민들의 인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태욱기자 cho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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