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전성시 색깔있는 음식점> '쌈뜰'-한국식 월남쌈 전문점
<문전성시 색깔있는 음식점> '쌈뜰'-한국식 월남쌈 전문점
  • 대구신문
  • 승인 2011.05.06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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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큼한 새싹 쌈, 철분.칼슘 듬뿍...건강까지 튼튼
건강 '비트주스' 인기...임산부.남편 동행시 10%할인 혜택
가정의 달 5월이다. 가족들이 함께 모여 화기애애하게 맛과 영양의 향기를 입안 가득히 느낄 수 있도록 특별히 소개하는 이번 맛집은 한국식 월남쌈 전문점 `쌈뜰’이다.

건강한 쌈, 정성한 쌈, 행복한 쌈을 제공하기 위해 친환경 유기농 무공해 야채와 새싹 채소만을 고집하며, 고객들에게 정성으로 음식을 담아 내는 쌈뜰은 대구 수성구 두산오거리 부근에 자리잡고 있다.

쌈뜰 스페셜 메뉴.

사실 우리 국민만큼 쌈을 애찬하고 즐겨하는 민족은 없을 것이다. 쌈이란 채소 잎이나 나물 잎에 밥을 얹어 놓고 먹는 방식의 음식으로 상추 깻잎 칡거리 청경채 신선초 등의 채소류 외에도 김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를 대신하기도 한다.

하지만 쌈뜰에는 특별한 쌈이 있는데 바로 새싹 쌈이다. 원래 새싹은 비타민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붙여진 명칭으로, 십자화과에 속하는 녹황색 채소다.

다채 또는 비타민채라고도 하는데 본래는 포기를 크게 키우는 것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싹기름 채소(새싹채소)로 이용된다. 수저 모양으로 자라는 잎은 광택이 있는 짙은 녹색을 띠며, 두껍고 약간 주름이 있다. 추위와 더위에 견디는 성질이 모두 강해 연중 재배할 수 있다.

쌈뜰은 안동에서 장애우들이 운영하는 유은복지재단인 나눔공동체에서 새싹을 매입한다. 새싹은 비타민A 효능에 버금가는 카로틴 함량이 시금치의 2배에 달해 비타민 생채 100g을 먹으면 하루 필요량의 80%를 채울 수 있을 정도로 풍부하다. 철분과 칼슘도 많아 성장기 어린이에게 자주 먹이면 좋다.

안동 풍산이 고향인 김미자 사장은 10여년전 갑상선 암을 앓던 중 새싹에 푹 빠지게 됐다. 새싹과 월남 라이스페이퍼(쌀면)를 접목한 음식점을 구상하던 중 평소 장애인들에게 관심이 많던지라 나눔공동체에서 월 1천만원 가량을 매입해 채소가 싸다는 인식을 불허해 차별화를 둔다.

그리스 의학자 히포크라테스는 “음식으로 못고치는 병은 의사도 못고친다”고 말했듯 `음식이 곧 약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질병치료 음식, 질병예방 음식을 전문화·특성화하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불철주야로 누비고 있는데 강원도 심마니인 친구분이 다른 약초를 직접 공수해 주기도 한다.

쌈뜰은 흰민들레, 지치나물로 담근 장아찌 효소도 손님들에게 대접하고 있다. 또 라이스페이퍼를 사용하는 이유는 밀가루면에 비해 저칼로리고, 소화가 잘되며 위에 자극을 주지 않아 부담이 적기 때문이다.

강추 메뉴인 쌈뜰 스페셜은 유황생삼겹과 등심, 해물, 월남쌈, 야채죽 또는 쌀국수, 새싹 주스를 먹을 수 있다. 1인분 1만5천원. 여기에 짱아찌 약초가 나오는데 나른한 봄날 몸과 마음을 흔들어 깨우는 맛이다.

1인분 9천원인 뜰향 코스는 삼겹과 등심에 월남쌈, 야채죽이나 쌀국수가 나오며, 여기에 해물을 추가한 구이향 코스는 1인분 1만2천원(점심특선 1만원)이다. 딤섬도 있는데 생선의 담백함과 쫄깃한 감촉이 살아 있는 Fish ball(피쉬볼)이 3천원에 준비돼 있다.

쌈뜰 김미자 사장.
이와 함께 주요 메뉴마다 새싹 주스와 비트 주스가 나오는데 사근사근 달큰하게 씹히면서 아삭거리는 맛이 자연을 마시는 그런 기분이다. 새싹 브로콜리를 갈아 넣은 새싹 주스와 간에 좋다는 비트 주스는 손님들에게 인기 짱이다. 신선한 메뉴와 푸짐함 덕분에 여성들과 가족단위 손님들이 주로 많이 찾는데 가족을 사랑하는 의미에서 임산부나 동행한 남편에게 각 10% 할인 혜택을 준다.

김 사장은 평소 봉사정신도 투철해 작년 말 대구시장 봉사상도 수상한 바 있다. 근래에는 뇌병변 장애인 아동에게 멘토를 하면서 보살핌을 주고 있다. 또 홀몸 어른신들에게 봉사하는 밑반찬에도 새싹 채소를 공급한다.

김 사장은 꿈이 있다. 올 연말에 흑돼지 삼겹살과 짱아찌, 효소, 묵은지를 이용한 한방 삼겹살 전문점을 운영할 계획이다. “꿈은 자신의 무한한 능력과 끊임없는 노력으로 이뤄집니다. 현실에서 열매를 맺게하는 매우 중요한 거름이죠. 자신의 무한한 능력을 믿고 개발해 국민 모두가 `잘 먹고 잘사는’ 날이 올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죠.”라고 말하는 김 사장의 모습에 빙그레 웃음이 감돈다.

쌈뜰 홈페이지(www.쌈뜰.kr), 예약전화 053-761-5758, 영업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오시는 길은 수성구 두산오거리 TBC 방송국 맞은편.

이명철 맛 칼럼리스트(대구산업정보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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