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행 2개월만에 발생량 46%줄고 예산 1억 절감
대구 남구청은 음식물쓰레기 개별용기 종량제를 시행해 예산절감은 물론 쓰레기 대란에도 끄떡없다.
18일 남구청에 따르면 개별용기 종량제를 실시하고 있는 일반주택에 비해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많은 공동주택에도 지난달 1일부터 개별용기 종량제를 실시해 음식물쓰레기 감량에 획기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4월1일부터 남구전역에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실시 이후 2개월만에 쓰레기량이 46%나 감소, 1억1천만원의 예산을 절감했으며 연간 7억여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남구는 음식물쓰레기 처리비로 지난해 같은 시기 2억1천만원을 지출했으나 종량제 시행 후 1억3천200만원이 절감된 7천900만원을 지출했다.
이는 그동안 골목에 있는 거점 수거용기에 음식물쓰레기를 배출할 때에는 쓰레기 량 및 분리배출과는 상관없이 배출하도록 해온데서, 각 가정에 개별용기를 보급해 배출용량에 따라 납부필증을 부착하도록 해 주민들이 분리배출과 감량에 힘쓴 결과다.
또 음식물 수거차 5대를 줄이고 차량유지비가 적게 드는 삼륜차를 운행해 유류비 등 운영비를 2개월 간 370만원을 아낀것도 예산절감에 한 몫했다.
음식물쓰레기 개별종량제 시행에 있어 남구청은 타 구와의 차별화를 위해 각 가정에 참숯으로 제작된 3ℓ와 5ℓ짜리 혼합용기를 배부했다.
이 용기는 여름철 냄새 제거는 물론 배출량이 일정하지 않는 음식물쓰레기를 적절히 배출 할 수 있게 해 주민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그리고 타구에는 격일 수거를 하고 있지만 남구는 삼륜차를 이용 매일 수거해 배출량이 많은 여름철에 주민불편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남구가 순수 주택 지역이 많아 고양이가 용기를 넘어뜨리는 점을 감안해 용기뚜껑을 시계바늘방향으로 손잡이까지 돌려야 잠기도록 설치해 넘어졌을 때 내용물이 쏟아지지 않도록 했다.
박종문 환경관리과장은 “음식물 쓰레기 처리에 어려움을 겪어오던 차에 종량제 시행으로 주민불편을 덜게 돼 그나마 다행”이라며 “이 제도가 완전 정착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음식물쓰레기 분리배출 및 감량에 대한 자발적인 참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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