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교통문화 대구시민 손에 달렸다"
"선진교통문화 대구시민 손에 달렸다"
  • 대구신문
  • 승인 2012.03.2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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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승용창 82% '나홀로족'..."출퇴근 대중교통으로"
대구지역 '승용차 요일제' 참여율 15.6% 불과
市, 대중교통체계 전면 개선 등 '3G정책' 수립
대구시의 자동차가 98만대로 100만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늘어나는 자동차 수에 반비례해서 대구의 교통문화 선진화는 아직 요원하다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끼어들기, 교통법규 위반 등 운전예절에 벗어나는 운전습관도 문제지만 녹색환경을 고려하지 않는 ‘나홀로 승용차족’들이 10대 중 8대나 되는 등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이에 본지는 환경도 고려하고 남을 배려하는 운전 예절을 정착시키기 위해 연간 시리즈로 선진교통문화캠페인을 전개할 계획이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 <편집자 주>

1.승용차 요일제로 돌아보는 자동차 문화

◆대구 자동차 100만 시대

우리나라 자동차 보유율은 인구 1천명 당 328명으로 세계도로연맹(IRF) 가입 124개국 중 44위다.

OECD 30개 회원국 중에서는 27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OECD 가입국 중 비슷한 소득수준을 가진 포르투갈(507대)이나 그리스(497대)와 비교할 때 앞으로는 지금 보다 약 1.5배 정도 증가할 전망이다.

대구는 어떨까.대구는 현재 98만대로 이름 그대로 자동차 100만시대가 됐다. 오는 2016년까지는 150만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차량증가는 눈에 띄게 늘고 있지만 교통부분 녹색경쟁력은 아직 후진 수준을 면치 못하고 있다.
에너지 소비량, 온실가스 배출량,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이용한 경쟁지수 측정결과 OECD국가 중 도로부문 녹색경쟁력 25위, 철도부문 17위, 항공부문 25위, 해운부문 25위다.

또 도로교통부문 에너지효율성은 OECD 21개 국가(조사대상) 중 19위였으며 인구 10만 명당 교통사고 사망자율은 0OECD 30개 국가중 27위의 오명을 쓰고 있다.

◆승용차 열대중 8대가 나홀로 차량

이런 좋지 않은 기록들 속에 대구의 승용차 비중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구시와 국토부가 공동조사한 결과 나홀로 차량이 82.2%로 대구 시내에 돌아다니고 있는 승용차 10대 중 8대가 나홀로 차량으로 드러났다.

대구 자동차가 100만대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하지만 대구 승용차 열 대 중 여덟 대가 나홀로 차량이어서 출퇴근용으로만 승용차를 사용하는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도를 높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민들의 승용차 이용은 대부분 출퇴근에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나 승용차 이용 억제를 위해서는 출퇴근 시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하고 승용차는 여가를 위해 보유한다는 인식의 확산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그도 그럴것이 대구지역 하루 평균 승용차 이용시간은 68분으로 24시간 중 실제 주행시간은
4.7%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나홀로 차량을 막고 에너지절약도 한다는 의미에서 지난 2008년 3월 승용차 요일제 시행계획을 수립하고 관련 조례를 개정한 뒤 2009년 1월부터 승용차 요일제를 시행하게 됐다. 때마침 공공기관 승용차 선택요일제 의무시행이 같은 해 7월 전국적으로 도입됐다.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대구지역에 승용차 요일제 참여 차량은 총 승용차 45만4천대 중 7만1천대로 15.6%를 기록했다. 연도별로는 시작 첫해인 2009년에 4만9천92명이 참여해 10.8%의 참여율을 보였으며 2010년에는 6만1천183명 참여료 13.5% 참여율을 나타내 해마다 참여시민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의 승용차 요일제 참여비율은 서울 42.9%에 비해서 크게 못미치나 부산(15.3%)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하지만 부산시 보다 1년 10개월이나 앞서 시행했음에도 부산시와 비슷한 참여율을 보이는 것은
시민의식 부족에 기인한 것도 있지만 부산의 경우 요일제 참여 차량에 자동차세 10% 감면(대구 5% 감면) 혜택을 주는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용차 요일제 참여에 대한 시민들의 동참의지는 이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사는 환경을 감안하면 더욱 더 그렇다고 볼 수 있다.

◆화석연료 소비 줄여야

우리나라의 2009년 교통부문 에너지 소비량은 총 3천600만 TOE(원유 1t이 발열하는 칼로리를 기준으로 한 단위)로 전체 에너지 소비량의 19.7%를 차지했다. 자동차의 주 연료인 석유류의 교통부문 소비량은 우리나라 전체 석유류 소비량의 36%나 차지했다.

온실가스 배출은 OECD 국가 가운데 우리나라가 세계 10위의 온실가스 배출국으로 나타났다. 이는 화석 연료 의존도가 높은 에너지 다소비 산업구조와 사회구조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2008년 기준으로 교통부문의 온실가스 배출량은 국가 전체의 약 14%를 차지했다. 같은 해 교통수단별 온실가스 배출량은 도로가 94.7%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이 해운, 항공, 철도였다.

이처럼 우리나라는 자동차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숙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이는 1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것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대구의 경우 지난 2005년 1인 가구가 18.2%였으나 2010년에는 4.0%포인트가 증가한 22.2%로 나타나 다섯 가구 중 한 가구가 1인 가구를 기록했다. 이와 더불어 소득증가 및 주5일제 확대에 따라 여가목적 통행이 늘어나고 삶의 질 향상에 따라 고급 대중교통 수단의 수요가 늘고 있다는 것도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의 발목을 잡고 있다.

다만 환경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면서 에너지절약 공감대가 형성돼 가고 있어 친환경적이고 안전한 녹색교통수단에 대한 욕구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대구시의 교통선진화 대책

지역 각 구.군청 등 관공서에는 에너지절약을 위해 민원차량 5부제를 시행하고 있다.
대구시는 살기좋은 도시공간 창조를 위해 3G정책을 교통정비 정책으로 수립해 놓고 있다.

3G란 Green General Global의 약자다. 대구시는 이를 위해 우선 광역도시권 중추도시 역할을 증대시키기 위해 교통인프라 조성에 나섰다.

또 지속가능한 저탄소 녹색 교통체계 구축으로 도시 교통망체계 정비 및 개선에 힘쓰고 중남권 산업도시들의 교통관문을 구축할 방침이다.

또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친환경 대중교통 모범도시 육성을 위해 대중교통 체계도 전면 개선할 계획이다.

더불어 교통체계 최적화를 통한 탄소 줄이기 실현 및 도시환경을 개선하고 쾌적한 주차환경 조성과 합리적인 주차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 방침이다.

교통 수단 가운데 자전거의 분담률을 높여 녹색환경도시 기반을 구축하고 사람중심의 친환경적 교통여건도 조성할 예정이다.


에코 드라이빙 요령

車내 불필요한 짐 정리, 급가속.급제동 안하기, 속도 60~80km 지키기

최근 에코 드라이빙이란 용어가 많이 사용되고 있다. 우리말로 얘기하자면 친환경운전이란 뜻이다. 운전자가 자동차의 특성을 이해하고 순리대로 운전해 에너지도 절약하고 지구온난화 원인물질인 이산화탄소도 줄이자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에너지도 줄이고 환경도 보호할 수 있을까 그 방법을 알아본다.

우선 차에 불필요한 짐을 많이 싣고 다니면 연비에 나쁜 영향을 주게 된다. 따라서 트렁크에 있는 불필요한 짐을 정리해 차를 가볍게 하는 것이 연비 개선의 첫걸음이다. 차에 있는 짐을 반드시 필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것으로 분류해 불필요한 물건들은 집에 보관해 두고 꼭 필요할 때만 갖고 다니도록 하는 것이 좋다.

타이어의 공기압도 연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 공기압이 부족한 상태로 주행하게 되면 연료가 필요 이상으로 많이 소모되므로 적정 공기압 유지는 필수다. 차량에 장착된 타이어는 오랜 기간이 경과하면 특별한 사고가 없어도 서서히 압력이 줄어들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를 요한다. 차량별 타이어의 규정 압력은 약간씩 다르다. 만일 연비를 좋게 한다고 너무 과다한 압력을 주입하면 승차감이 떨어지므로 반드시 규정 압력을 준수해야 한다.

가속 페달을 급히 밟을 때 연료 소비 역시 급격하게 늘어난다. 급가속을 계속하면 연료가 추가로 소모될 뿐 아니라 엔진에 무리가 가기 마련이다. 급가속과 급제동을 번갈아 가며 조작하게 되면 연료 소모는 물론 브레이크 패드의 조기 마모를 가져오므로 주의해야 한다.

시동을 걸어 놓은 채 일 처리를 한다든가 사람을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공회전을 오래 하면 연료 소비가 많아질 뿐 아니라 환경 오염을 가중시키므로 가급적 삼가는 것이 좋다. 요즘 나오는 전자식 제어 엔진의 경우 공회전이 거의 필요 없으며 시동을 켠 후 저속으로 주행하면서 예열해도 충분하다.

신호 대기를 하거나 잠시 정차할 때는 괜찮지만 오랜 시간을 정차할 때에는 기어를 중립으로 바꿔야 변속 레버를 보호할 수 있다. 또 수동 차량의 경우 불필요하게 클러치나 브레이크 페달에 발을 올려 놓으면 연료 소모는 물론 브레이크 라이닝 수명이 단축되므로 주의를 요한다.

에어콘을 작동시키면 압축기가 작동하기 때문에 연료의 추가 소모가 많다. 단 고속도로를 주행할 때 연료가 아깝다고 에어컨을 켜지 않고 창문을 열고 달린다면 달리는 압력 때문에 자동차에 힘이 필요하게 돼 연료 소비가 많아지게 된다. 이럴 경우 에어컨을 사용하는 것이 오히려 경제적이다.

흔히 시속 60~80km를 경제 속도라고 한다. 차량별로 약간씩은 다르나 그 속도 내에서 운행하면 가장 높은 연비가 나오기 때문이다. 가속 페달을 고정하여 시속 60~80km로 주행하게 되면 연비는 더욱 좋아져서 같은 거리를 성급하게 운행했을 때보다 연료 소모가 월등히 적어진다. 반드시 경제적인 속도가 아니더라도 95km, 105km와 같이 임의의 규정 속도를 정해 정속으로 주행한다면 안전을 지킬 수 있음은 물론 알뜰하게 운행할 수 있다.

가정에서 가계부를 사용하면 불필요한 낭비를 없애고 알뜰한 살림을 할 수 있다고 한다. 마찬가지로 자동차도 차계부를 만들어 차량 관리 및 연료 주입량 등을 기록하고 어떤 운전 방법이 경제적인가를 월별 비교하면 연료 절감법을 본인 스스로가 발견할 수 있다. 또한 오일이나 다른 정기적 소모품 교환 후 기간이 경과하면 차기 교환 날짜를 기억하지 못하게 되는데 이 때를 대비해서라도 차계부 기록은 반드시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목적지 경로에 대한 사전 준비 없이 여행을 떠나게 되면 주행할 거리가 불필요하게 많아지게 되고 또 이런 경우 주행 중 지도를 보며 목적지를 찾게 되므로 위험할 뿐더러 시간 낭비까지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여행 전에는 미리 지도를 점검해 목적지까지의 경로를 잘 숙지하고 운행토록 한다.


김승근기자 ks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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