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교통문화> 고유가시대 최고의 녹색교통 두발.두바퀴
<선진교통문화> 고유가시대 최고의 녹색교통 두발.두바퀴
  • 대구신문
  • 승인 2012.07.24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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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정부는 교통수요 급증에 따른 교통혼잡 해소를 위해 시설확충 등 양적 위주의 교통정책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21세기 대내외 교통 여건변화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교통정책의 패러다임을 지속가능성 확보방향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과거 자동차 위주의 에너지 다소비형 교통체계에서 환경과 조화를 이루며 지속가능성을 향상시키는 저탄소 녹색교통체계로의 전환이 시급해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에너지 위기와 기후변화협약 등에 대비한 ‘저탄소 녹색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친환경 에너지 절감형 교통체계를 구축할 필요성이 높아졌다.

교통부문은 국가 전체 에너지의 20%를 소비하며 석유부분은 35%를 소비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교통부문은 에너지 소비에서 발생되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19%를 차지하고 있어 Post-Kyoto 체제의 도래와 더불어 거세어진 국제적 온실가스 감축압력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교통부문의 어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체계적인 준비가 절실한 실정이다.

고유가 시대 및 에너지 위기를 겪고 있는 최근 ‘저탄소 녹색교통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에너지 및 자원 빈국인 우리나라의 생존과 발전전략의 핵심과제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유가 몸살엔 자전거가 보약

고유가 시대를 맞아 정부가 에너지절약 대책을 쏟아내고 있는 가운데 기름 없이도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인 자전거 이용의 필요성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자전거나 전기자동차 같이 기름을 사용하지 않는 교통수단의 활성화가 향후 대안이라는 점에서 최근 자전거 출·퇴근족이 급속히 늘어나는가하면 전국의 지자체들도 자전거 전용도로 조성, 자전거타기 생활화, 자전거 주차장설치 등 시책을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자전거는 소음과 오염이 없고 재생 불가능한 자원을 소비하지도 않는다는 장점 외에도 하체근육강화, 심폐·순환기 기능강화, 유산소운동 등 레저스포츠로서의 운동효과가 크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특히 단거리 이동에서 환경적·사회적·경제적 측면에서 자전거는 최상의 교통수단으로 꼽히고 있다.

국내에서 자전거타기 활성화가 가장 잘되고 있는 곳은 경남 창원시. ‘자전거 도시’라고 할만큼 창원시 전체는 자전거 출·퇴근족들로 활기가 넘쳐난다.

창원시는 시민이 자전거를 타다 사고로 숨지거나 다치면 최고 2천900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하는 ‘자전거 상해보험’을 전국 처음으로 도입, 시행하고 있다.

또 자전거 출퇴근 수당지급 조례 제정, 공영자전거 도입, 자전거 수리비 지급, 테마별 자전거코스 조성 등 독창적인 정책들을 제시해 주목을 받고 있다.

부산시도 도심에 첫 자전거 전용도로를 조성하는 등 정부의 에너지절약 정책에 동참하고 있다.
부산시는 남구 용호동 LG메트로시티 아파트 단지와 지하철 2호선 부경대역 사이 1.2㎞에 자전거 전용도로를 조성하고 수영강과 온천천 둔치의 자전거전용도로를 서로 연결해 24.2㎞의 일주도로를 만드는 것 등을 주 내용으로 하는 ‘자전거 이용시설 확충 종합계획’을 확정하기도 했다.

대구에도 자전거 전용도로가 처음으로 조성된다.

대구시는 사업비 20억원을 들여 성서공단내 4.3㎞ 구간의 도로 중 한 차로를 자전거 전용도로화하기로 했다.

현재 대구지역 자전거 도로는 190.7㎞에 달하지만 대부분 인도에 설치됐거나 보행 겸용이 많아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는 자전거타기 운동이 정착되려면 “자전거가 인도가 아닌 전용도로에서 운행해야 하며 자전거 타기에 안전한 시설과 도로가 우선돼야 한다”며 “자전거 이용자의 법적 지위를 보장할 수 있도록 도로법 관련 규정을 개정하고 자전거 보험 등을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보행과 자전거의 필요성

도시 경쟁력 중 ‘삶의 질’ 향상에 있어 최악의 적은 네 개의 바퀴, 엔진과 와이퍼가 설치돼 있고 화석연료로 운행되고 있는 자동차라는 사실이다.

자동차는 고유가 시대에 부지불식간에 서민들의 살림살이에서 엄청난 돈을 빼내가고 있다.

따라서 ‘신체활동을 수반하는 교통수단’인 대중교통, 자전거, 보행 등의 이용은 몸이 건강해 질 뿐 아니라 비용이 절감된다.

또 생산성도 늘기 때문에 시민 삶의 질은 보다 윤택해 질 것이고 대기오염의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구시의 경우 1인당 보도연장, 자전거도로연장은 7대 광역시에 비해 높은 수준이지만 각 수단 분담률이 높은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보도연장은 서울 0.19m, 부산 0.46m, 인천 0.53m에 비해 대구는 0.57m로 7대 광역시에 비해서는 높은 편이며 1인당 자전거도로연장도 서울 0.08m, 부산 0.09m, 인천 0.15m보다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보행 수단 분담률은 대구가 37.2%로 서울 27.6%, 부산 29.2%, 인천 30.8%보다 높았으며 자전거 수단 분담률도 대구가 2.4%로 서울 1.5%, 부산 0.8%, 인천 1.0%로 각 수단 분담률이 높은 것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그러나 외국국가들과 비교해서는 자전거 수단 분담률은 네덜란드 27%, 덴마크 18%, 핀란드 11%, 독일 10% 등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다.

출근시 교통수단 분담률은 승용차 57.4%. 대중교통 18.7%, 보행은 15.9%로 나타나 통계수치에서 나타나듯 출근시 승용차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대구시민 한명당 평균 목적별 통행시간은 27.9분으로 왕복 1시간 정도 소요하고 있다. 이렇듯 우리는 자동차 안에서 많은 시간을 소비하기 때문에 자동차 안의 텔레비전, 고성능 스피커, 열선시트, 가죽시트, 선루프, 등과 같은 자동차 편의 사양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비만율과 대중교통 이용률간의 관계(국외사례)

미국지리학회에서 발간한 2009 녹색지수 보고서에 의하면 미국과 다른 나라간의 일일 대중교통이율을 비교한 결과 미국에 비해 중국 8배, 인도 5배, 일본과 스웨덴 4배, 캐나다와 호주 2배 정도 높다. 보고서에도 보행·자전거가 건강에 보다 유익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

OECD보고에 따르면 2009년 기준 미국 비만율 33%, 호주와 캐나다 25%, 스웨덴 11%, 일본과 중국, 인도 4%미만으로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의 효과를 보면 몸무게 60㎏의 남성이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위해 걷고 차에서 내려 사무실까지 도보를 10분 왕복 20분이 걸으면 72㎉를 소모하게 되고 5일이면 360㎉, 대중교통 이용시(5일간) 소모 칼로리가 720㎉를 합하면 1천80㎉가 소모된다.

자전거의 효과는 출근길에 20분 동안 걷는 대신 자전거를 이용할 경우 120㎉를 소모하게 되고 5일간이면 600㎉, 대중교통 이용시 소모 칼로리를 합하면 1천320㎉로 보행 이용 건강 효과보다 780㎉가 더 소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전거 운전자 5대 안전수칙

△자전거 음주 운전을 하지 않기
△자전거를 탈 때에는 반드시 안전모 착용
△자전거를 탈 때에는 휴대전화, DMB를 사용하지 않기
△야간 운행시에는 라이트를 반드시 켜기 △자전거 도로에서는 20㎞ 안전속도 준수 등이다.

◆차량 운전자 및 보행자 5대 안전수칙

△차량 운전자는 운전시 자전거와 충분한 안전거리 유지
△자전거 도로에 차량을 불법 주·정차하지 않기
△차량 우회전시 직진하는 자전거 유의
△보행자는 보도를 두고 자전거 차선으로 걷지 말기
△자전거·보행자 겸용도로에서는 주의를 잘 살펴서 길을 건너기 등이다.

김주오기자 kim-yns@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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