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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종합

0.01초만 빨랐더라면…차민규, 아쉬운 은메달

기사전송 2018-02-19, 22:2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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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
34초42…로렌트젠에 金 뺏겨
‘깜짝 메달’로 성장 가능성 입증
차민규-질주
19일 오후 강원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대한민국 차민규가 질주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차세대 기수’ 차민규(동두천시청)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500m에서 0.01초 차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다.

차민규는 19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레이스에서 34초42를 기록, 노르웨이의 호바르트 로렌트젠(34초41)에 0.01초 차로 뒤져 은메달을 차지했다. 3위는 중국의 가오팅위(34초65)에게 돌아갔다.

이날 14조 아웃코스에서 레이스를 시작한 차민규는 출발과 함께 첫 100m를 9초63으로 주파했다. 초반 100m 기록은 좋지 않았지만 뒷심이 좋은 차민규는 스퍼트를 올리면서 스피드를 끌어올렸고 나머지 400m를 24초79에 주파하면서 34초42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차민규의 이날 기록은 200년 솔트레이크시티 대회에서 작성된 기존 올림픽 기록과 타이다.

이날 차민규의 기록은 지난해 12월 캐나다 캘거리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17-2018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 500m에서 작성한 자신의 시즌 최고기록인 34초31에 근접한 기록이었다.

차민규에 이어 16조에서 경기를 치른 로렌트젠은 초반 100m를 차민규보다 느린 9초74로 통과했지만 나머지 400m를 24초67에 주파하면서 0.01초 차로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고교시절 쇼트트랙 선수로 활약하던 차민규는 한국체대 진학을 앞두고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전향했다. 종목 전환후 좌절을 겪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국내 선발전을 앞두고 오른발목 인대를 다치는 불운을 선수생명의 위기를 맞았다. 절치부심한 그는 초반 스퍼트와 파워를 늘리면서 2016년부터 기량이 급성장했다.

2016년 12월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2010년 밴쿠버 올림픽 500m 금메달리스트 모태범(29·대한항공)을 제치고 남자부 종합우승을 차지한 뒤 2017년 1월 동계체전 남자 일반부 500m에서 대회신기록을 세우며 1인자로 발돋움 했다. 그의 질주는 거침없이 이어졌다. 동계유니버시아드대회 500m 우승과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500m 동메달 등 각종 국제대회마다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리고 평창동계올림픽을 2개월 앞둔 지난해 12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3차 대회에선 개인 최고 기록인 34초 314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차지했다. 그 당시 금메달을 획득한 월드컵 세계랭킹 2위 알렉스 보이버트 라크로익스(캐나다)와 차이는 단 0.001초에 불과했다.

이번 동계올림픽에서도 그는 크게 조명을 받지 못했다. 그는 차분하게 올림픽을 준비했다. 마침내 19일 강릉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남자 500m에서 눈부신 레이스를 펼치며 은메달을 차지, 자신의 시대를 열었다.

한편 13조 인코스에서 레이스를 펼친 김준호(한국체대)는 100m를 9초68로 통과하며 선전했지만 35초01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해 12위에 이름을 올렸고 11조에서 출발한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모태범(대한항공)은 35초15에 그치면서 16위로 대회를 마무리 했다.

이상환기자 leesh@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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