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 행사’속 시민 열정·관심 빛났다
‘반쪽 행사’속 시민 열정·관심 빛났다
  • 남승렬
  • 승인 2018.05.0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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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러풀대구페스티벌 폐막
궂은 날씨에도 큰 박수·환호성
모터쇼·도미노·퍼레이드 등
프로그램 참여 열기도 뜨거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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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대표 축제 중 하나인 ‘2018 컬러풀 대구 페스티벌’이 5일~6일 양일간 대구 중구 국채보상로 일원에서 개최된 가운데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컬러풀 퍼레이드에서 해외부에 참가한 봉화포용예술단의 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대구를 대표하는 축제인 ‘2018 컬러풀대구페스티벌’이 많은 시민들의 호응 속에 지난 5·6일 이틀간 대구시 중구 국채보상로 일원에서 열렸다.

‘열정’을 주제로 한 올해 축제는 가족과 연인, 친구 등과 함께 나온 수많은 시민들의 참여 속에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선보였다. 하지만 6일 오후 궂은 날씨 탓에 행사가 전면 중단돼 ‘반쪽 축제’로 전락한 것은 ‘옥의 티’였다.

대구시는 이날 “우천의 영향으로 오후 2시 30분부터 시상식을 제외한 향후 예정된 컬러풀페스티벌 모든 행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6일 오후 및 심야 시간 때 예정된 세계 각국의 예술단체 퍼포먼스와 공연예술, 시민희망콘서트, 평양민속예술단 공연, 도심거리 나이트 등은 모두 취소됐다. 도심 교통통제는 역시 이날 자정까지 예정됐지만 행사 중단에 따라 오후 4시 모두 풀렸다.

대구시 관계자는 “비로 인해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 등이 나와 축제를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아쉬움은 남지만 궂은 날씨에도 호응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한다. 내년 축제는 기상 상황을 제대로 예측해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반쪽 행사라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첫날 시민들이 보여준 열정과 관심은 빛났다. 달구벌이라는 도시가 가지는 정체성과 역동성을 보여줬다고 대구시는 평가했다. 올해 축제는 5일 오후 1시 국채보상로 일대에서 진행된 오프닝 이벤트 ‘도전~대구! 대구~대박’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남녀노소 누구나 보고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공연 등은 시민들의 발길과 눈길을 잡기에 충분했다. 특히 시민들은 평소 접하기 힘든 실외 ‘자동차 모터쇼’의 매력에 매료됐다. 각종 차량들이 웅장한 모터소리 내며 도심을 질주하자 많은 시민들이 박수를 치며 환호성을 질렀다.

거리에 전시된 각종 튜닝카와 모터쇼의 꽃인 레이싱걸도 큰 인기를 끌었다. 대구의 역사적 인물과 다양한 동화 캐릭터들을 재현한 ‘100인 동상 퍼포먼스’는 실제 동상이 살아 움직이는 듯 했고, 곳곳에서 펼쳐진 버스킹 공연은 시민들의 귀를 즐겁게 했다.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들도 운영됐다. 시청 인근에서는 길거리 도미노 체험이 진행돼 부모와 자녀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에서도 열쇠고리·우드 장난감 등을 만들어 볼 수 있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자녀와 함께 나온 시민 김은숙(여·39·대구 북구 매천동)씨는 “아들을 데리고 놀이공원에 가려다 컬러풀페스티벌 현장을 찾았는데 아이들이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아서 좋았다”며 “매년 어린이날을 비슷하게 보냈는데 올해는 특별한 추억을 쌓은 것 같아 기쁘다”고 말했다.

컬러풀대구페스티벌 ‘킬러콘텐츠’인 컬러풀 퍼레이드는 시민들의 최대 관심사였다. 총 79개 팀, 4천113명이 참여한 올해 퍼레이드는 작년보다 더욱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해외부 ‘봉화포용예술단’의 중국 전통 퍼포먼스와 여의주를 문 대형용은 시민들의 감탄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계명문화대 태권도시범단’이 격파 시범을 보이자 시민들 사이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베트남·캄보디아·아프리카 등 다양한 나라의 전통의상과 춤을 보여준 다문화부 참가팀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컬러풀 퍼레이드 전체 대상은 일반부 참가팀인 ‘나무닭예술자전거꼴라보’에게 돌아갔다. 이 팀은 오염된 기후로 대구를 떠나야 했던 ‘능금아씨 봄나들이’라는 콘셉트로 커다란 인형을 자전거 위에 태우고 행진하는 퍼포먼스를 펼쳐 호응을 얻었다. 일반부 최우수상과 대학부 최우수상은 ‘굿뉴스코’, ‘IDTT.cos’에게 각각 돌아갔다. 또 학생부 최우수상은 ‘대평중학교’, 유·초등·가족부 최우수상은 ‘컬러풀 줄넘기’가 거머쥐었다. 이밖에도 해외부 ‘고마린파’, 다문화부 ‘몽골’, 기관·기업부 ‘대구도시철도공사’가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전체 대상인 나무닭예술자전거꼴라보에게는 3천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됐다. 남승렬·장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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