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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슨에 꽁꽁 묶인 타선…러프 홈런에 위안

기사전송 2018-05-17, 22: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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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8로 LG에 재역전패
시즌 첫 포항 3연전 1승2패
박해민, 팀 통산 4천도루 성공
박해민
17일 오후 포항야구장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LG 트윈스 경기 8회말 2사 1루에서 삼성 박해민이 도루를 성공하고 있다. 박해민은 이 도루로 KBO 통산 20번째 200도루를 달성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가 올 시즌 첫 ‘포항 나들이’에서 고배를 마셨다.

삼성은 그동안 포항구장에서 좋은 성적을 냈다. 부진한 시기에도 불구하고 유독 포항에서는 펄펄 날았다.

실제로 2016년은 3승 3패를 기록, 2017년에는 4승 2패의 성적을 거뒀다.

2년 연속 최하위권으로 추락하는 가운데 포항에서는 힘을 짜냈다.

그간 쌓은 좋은 기억이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고스란히 경기 결과로 이어진 셈.

현역 시절 포항구장에서 KBO리그 최초 400호 홈런을 쏘아 올린 이승엽(이승엽야구장학재단 이사장)도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포항에선 기운이 좋다. 컨디션이 좋지 않을 때에는 포항에 와서 연습을 해야겠다”고 할 정도였다.

이 때문에 구단 관계자들은 ‘포항에서 좋은 기운을 얻어간다’는 표현을 자주했다.

하지만 삼성은 올해 첫 포항 전에서 좋은 기억을 살리지 못했다.

삼성은 17일 포항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5-8로 재역전패했다.

이날 패배로 포항 첫 3연전을 루징시리즈(1승 2패)로 마감한 삼성은 시즌 17승 25패를 기록했다.

선발 백정현이 6.1이닝 11피안타(1홈런) 1볼넷 6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LG 타선을 힘겹게 막아섰다.

11개의 안타를 얻어 맞는 와중에도 대량실점 위기를 극복하며 끈질긴 승부를 펼쳤다.

고개를 숙인 타선이 문제였다. 사실상 LG 선발 윌슨에게 반등의 실마리를 제공하는 헛품만 팔았다.

4회말 러프의 시즌 10호 투런 아치로 2-1 역전에 성공했지만 이후부터는 침묵했다. 2-8로 뒤지던 9회말 2사 주자 1·2루 상황에서 강민호가 스리런 홈런을 떄려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점수차가 컸다. 박해민 1안타, 강민호의 1홈런 그리고 러프의 3안타까지 삼성은 총 5개의 안타를 생산하는 데 그쳤다.

불펜도 불안했다. 9회초 마무리로 등판한 김승현이 우규민의 승계주자를 처리 하지 못해 스코어는 다시 벌어졌다. 폭투와 안타, 그리고 홈런까지 순식간에 4점을 내줬다.

8회말 좌전 안타로 1루에 안착한 박해민이 올 시즌 10번째 도루에 성공, KBO 리그 역대 20번째이자 개인 통산 200도루를 달성했다. 이와 함께 삼성은 팀 통산 리그 세 번째로 4천도루 고지를 밟았다. 그러나 기쁨을 만끽하기엔 팀 패배가 뼈아팠다.

포항에서=윤주민기자 yj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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