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탈출·지진 대피 등 교육
대구 성지초등학교는 지난해 11월에 안전체험교실이 완공돼 12월부터 본격적으로 수업이 진행중이다. 1실에서는 지하철 비상탈출, 안전벨트 필요성, 버스 비상탈출, 보행자 안전, 자전거 안전수칙, 공사장 안전모 필요성에 대한 체험을 실시했다. 2실에서는 소화기 분사, 지진, 지진대피, 가스 안전·대피 방법, 심폐소생술에 대한 체험이 이루어졌고, 강당에서는 완강기 체험을 했다. 현재 1시간 수업에 3명의 강사가 모두 참여해 밀도 있는 수업을 만들어가고 있다.
학생들은 책에서 혹은 말로만 습득했던 안전지식들을 몸으로 체험한 뒤 “소화기를 직접 분사해보니 생각보다 어렵진 않았지만 신기한 경험이었다”, “‘심폐소생술은 예상보다 힘이 많이 든다. 이렇게까지 힘을 줘 눌러야 하는 줄 몰랐다.”, “지진 발생 시에 어떻게 해야 할지 구체적으로 알게 돼서 좋았다”는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그동안 특정한 사고 발생시 자신을 던지는 구조영웅에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이번 안전체험교실의 목표는 평범한 시민에게 안전지식을 전수하는 것이 목표다. 위급한 상황은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다. 그 때 생사를 나누는 것은 침착함이기 때문이다. 작은 안전 지식을 배워 익히면 누구나 위급한 상황에 현명하게 대처할 구조 영웅이 될 수 있다. 그리고 이미 곳곳에서 이러한 체험을 배운 어린 학생들이 생사의 고비를 넘기는 사람들을 구했다는 소식을 들을 수 있다. 안전체험을 시작으로 학생들이 자신을 구하고 나아가 타인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