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나야. 네가 이 편지를 읽지 못할수도 있어. 그래도 내가 이 편지에 진심을 담아 너의 그 마음에 전해줄게.
있잖아. 난 참 겁쟁인 것 같아. 처음에는 의사가 꿈이었어. 하지만 메르스, 에볼라 등과 관련된 무서운 병을 의사가 치료해주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고부터 의사의 꿈이 유리처럼 산산조각 났어. ‘혹시 내가 메르스에 걸려, 죽지 않을까?’ 라는 끔찍한 생각도 해 보았어.
그리고 나서 며칠 후 나는 우리 반 선생님을 만나서부터 선생님이 되어야겠다고 생각했어. 하지만 수업을 다 듣고 나서 선생님이 학생들 때문에 힘들어하고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생각했어. 그래서 나는 또 겁쟁이처럼 꿈을 바꿨어. 그게 무슨 꿈이냐고?
바로 오늘 있었던 일이야. 오늘 경찰 아저씨가 와서 경찰에 대해 설명해 주셨어. 경찰에 대해 배우고 나서 참 뜻 깊었어. 처음에는 경찰을 무서운 존재로만 생각했었는데, 나중에는 경찰이 참 따뜻한 존재라는 것을 느꼈어.
그래서 오늘 내 장래희망이 선생님에서 경찰로 뒤바뀌려는 순간이었어. 지금 내가 생각하고 있는 꿈이 뭘까?
선생님일까? 경찰일까? 그건 ‘미래의 나’가 정해줬으면 좋겠어. 미래의 나야! 나의 미래를 빛나게 해 줬으면 좋겠어. 부탁이야. 미래의 나야! 지금 현재의 나가 널 많이 사랑하고 있는 것 알지? 사랑해~ 김나영 (장기초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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