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라디오스타’가 돌아왔다
‘원조 라디오스타’가 돌아왔다
  • 승인 2017.01.10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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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 DJ로 돌아온 박중훈
‘박중훈의 인기가요’ 이후
27년 만에 팝송 DJ로 복귀
“영화서처럼 친근하고파…
메시지 주기보다 소통할 것”
박중훈. 연합뉴스

원조 ‘라디오스타’가 떴다.

11년 전 영화 ‘라디오스타’에서 주연 배우를 맡았던 배우 박중훈(51) 얘기다.

박중훈은 9일부터 매일 저녁 6시 5분∼8시 KBS해피FM(106.1㎒)에서 방송될 ‘박중훈의 라디오스타’ DJ를 맡아 팝송을 매개로 청취자들과 만난다. 타깃은 우선 4050세대이지만, 점점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그가 라디오 DJ를 맡은 것은 1990년 KBS쿨FM(89.1㎒) ‘박중훈의 인기가요’ 이후 27년 만이다.

박중훈은 라디오 진행이 확정되자 그 소식을 영화 ‘라디오스타’에서 함께했던 이준익 감독과 배우 안성기에게 가장 먼저 알렸다고 했다.

박중훈은 이날 여의도 KBS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힌 뒤 “두 분이 굉장히 기뻐하면서 ‘오랜만에 중훈이 너한테 맞는 일을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만큼 그는 영화 ‘라디오스타’와 뗄 수 없는 관계다. 영화에서 불러 유명해진 ‘비와 당신’도 이번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다시 로고송으로 쓰이며, 가수 조정치의 기타 연주 아래 박중훈이 직접 열창했다.

박중훈은 “영화를 40편 넘게 찍었는데 ‘라디오스타’는 특별한 영화”라며 “영화를 찍으면 호평과 혹평이 엇갈리는데 ‘라디오스타’는 이구동성으로 마음을 열어주고 좋은 얘길 해준다. 촬영지였던 영월군에선 아직도 특산품을 보내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중훈의 라디오스타’도 그와 궤를 같이하는 것 같다”며 “저녁 시간대라 청취자들이 많이 지쳐있을 시간인데 뭔가를 가르치거나 메시지를 주는 방송이 아니라 문을 열어 놓고 ‘들어오십쇼’ 하는 느낌으로 진행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동시간대 MBC라디오에서 방송되는 ‘배철수의 음악캠프’와 비교하는 목소리에 대해선 “배철수 선배님과 저의 가장 큰 차별점은 제가 그분보다 팝송을 잘 모른다는 것”이라고 너털웃음을 지으며 “제가 잘 알아서 곡을 소개하는 게 아니라 좋은 곡을 함께 듣고 싶은 마음”이라고 답했다.

박중훈은 또 “라디오와 ‘욕심’이란 말은 잘 안 어울리는 것 같다”며 “TV는 한 번의 방송으로도 아주 큰 반향을 일으킬 수 있지만 라디오는 인내를 갖고 성의껏 하다 보면 한 분 두 분이 모여 우리 뜻과 같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

‘박중훈의 라디오스타’는 매주 수요일 게스트를 초대한다. 일단 11일 첫 게스트로는 박중훈의 직접 요청에 응한 배우 김수로가, 18일에는 방송인 전현무가 나선다.

매주 금요일에는 개그맨 전유성이 나서 박중훈과 호흡을 맞추며 1980·1990년대 팝송을 함께 소개한다. 박중훈은 그를 32년 지기라고 소개하며 “전유성씨 특유의 창의적 시각으로 재밌는 얘기를 들려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중훈은 사실 2013년 영화 ‘톱스타’를 연출한 이후로 대중과 소통이 뜸했던 편이다.

이에 대해 그는 “제가 최근 시나리오 작업을 하고 있지만 밖으로 비칠 땐 좀 고립된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며 “그래서 라디오 DJ 섭외가 왔을 때 내가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아주 중요한 이 시점에 딱 맞는 옷이구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자신의 뿌리인 영화계에 대해 “지금 모두가 어수선한데, 영화계만큼은 흔들림 없이 뚝심으로 선후배들이 잘 이겨나갔으면 한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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