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란도트를 더 투란도트답게”
“투란도트를 더 투란도트답게”
  • 대구신문
  • 승인 2017.07.18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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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투란도트 지휘자 ‘야노스 아취’

2년전 대구서 같은 공연 지휘

디오 오케스트라와 ‘재호흡’

“출연진 수준·팀워크 훌륭해”

26~28일 오페라하우스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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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의 악보를 펼쳐보이는 지휘자 야노스 아취. 대구오페라 기획 ‘투란도트’ 출연진과 함께 좋은 공연을 선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페라 공연에서 지휘자의 역할은 가수들이 음악을 더 멋지게 노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지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제작역량을 총동원해 올 여름 휴가 시즌에 선사하는 오페라 ‘투란도트’의 지휘봉을 잡은 야노스 아취가 “투란도트는 더 투란도트답게, 칼라프는 칼라프답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데 지휘의 방향을 잡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투란도트’는 고대 중국 베이징을 배경으로 얼음처럼 냉혹한 공주 투란도트와 그의 사랑을 얻기 위해 세 가지 수수께끼에 도전하는 칼라프 왕자 이야기를 다룬다.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장기공연 정착의 가능성을 타진하며 선보이는 오페라 '투란도트'의 지휘자로 낙점된 야노스 아취는 대구오페라하우스와 구면이다. 지난 2015년 1월에 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 오페라 ‘투란도트’에서 지휘자로 참여했다. 2년 만에 동일한 작품에 지휘를 맡은 것.

2년전 정선영에서 일본인 히로키 이하라로 연출가가 교체되고, 캐스팅도 달라졌다. 여건이 변한만큼 작품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짐작하자 두터운 ‘투란도트’ 악보집을 펼쳐 보이며 “푸치니의 ‘투란도트’는 늘 한결같다”고 잘랐다.

“1986년에 ‘투란도트’ 공연에 처음 지휘봉을 잡았어요. 이후 30년이 지났지만 나이를 먹으면서 음악적으로 더 풍성해졌을 수는 있겠지만 푸치니의 음악은 늘 변함이 없습니다.”

야노스 아취는 현존하는 최고의 소프라노 안나 네트렙코(Anna Netrebko), 러시아 유명 바리톤 드미트리 흐보로스토프스키(Dmitri Hvorostovsky) 등 세계 최정상 가수들과 함께 공연했다.

특히 루치아노 파바로티, 호세 카레라스, 플라시도 도밍고와 함께 쓰리 테너 월드 투어 콘서트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세계적 명성을 획득했다. 올해는 파바로티 서거 10주년을 기념해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준비한 파바로티 메모리얼 콘서트를 유럽 각지에서 공연하고 있다.

최근 입국해 연습에 한창인 그의 얼굴이 상기되어 있었다. 연주를 맡은 디오 오케스트라의 연주력이 놀랍도록 성장했다고 했다. 박은지 디오 음악감독 겸 악장은 이탈리아에서 함께 일하고 싶을 만큼 국제적인 수준이라고 치켜세웠다. 디오와 야노스 아취는 2015년 ‘투란도트’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지난 2년 동안 디오 오케스트라에 무슨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이태리 유명 오페라 오케스트라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마틈 연주력이 훌륭합니다. 중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권 각 나라의 국립 오페라 오케스트라와 연주해 봤는데 디오 오케스트라가 단연코 아시아 탑(top)입니다.”

오케스트라에만 집중하면 되는 교향곡 연주와 달리 오페라는 가수와 오케스트라, 무대, 연출까지 아울러야 하기 때문에 팀워크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야노스 아취. 오케스트라와 합창단, 그리고 배우 등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출연진의 수준과 팀워크가 만족스럽다며 좋은 공연을 기대해도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비쳤다.

“한국연주자와 성악가들은 유난히 감정 표현이 열정적인 것 같아요. 그들 스스로 음악을 즐기는 모습을 느낄 수 있죠. 좋은 음악을 만드는 것은 테크닉도 중요하지만 진정으로 음악을 즐기며 감정을 드러내는 열정이 더 필요하다고 보는데 한국 연주자들은 그런 점에서 매우 훌륭합니다.” 26일부터 29일가지 총 4회 공연. 053-666-6000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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