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콥스키 교향적 환상곡부터 라벨 관현악까지
차이콥스키 교향적 환상곡부터 라벨 관현악까지
  • 황인옥
  • 승인 2017.09.12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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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대구시향 코바체프 시리즈
이탈리아 ‘아레나 디 베로나 오페라 페스티벌’에서 오페라 ‘아이다’와 ‘리골레토’를 총 15회 공연하며 누구보다 뜨거운 여름을 보낸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가 대구시향 코바체프 시리즈 ‘제437회 정기연주회’로 대구 관객과 만난다. 공연은 22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

이날 공연은 러시아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차이콥스키와 화려한 관현악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한 라벨의 오케스트라 작품들이 무대를 채운다.

전반부 무대는 사랑에 고뇌하는 인간의 감정을 노래한 차이콥스키의 환상 서곡 ‘로미오와 줄리엣’과 교향적 환상곡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리미니의 프란체스카)’가 적신다.

차이콥스키는 친구였던 발라키레프의 권유로 셰익스피어의 비극 ‘로미오와 줄리엣’을 바탕으로 한 표제음악을 쓰게 됐다. 그는 이 작품에서 로맨틱한 선율로 전반적인 분위기를 나타낸 다음, 오케스트레이션으로 교묘하게 감정을 증폭시켜 사랑의 서정성과 비극미를 극대화 했다.

이어서 차이콥스키의 교향적 환상곡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를 들려준다. 차이콥스키는 단테의 ‘신곡’ 지옥편 제5곡에서 애욕의 죄를 지은 ‘프란체스카’와 ‘파올로’의 이야기를 읽고 영감을 얻어 이 곡을 쓰게 됐다. 원래 차이콥스키는 이 이야기를 소재로 오페라를 만들려 했으나 대신 교향시로 작곡하게 되었다. 1877년 이뤄진 초연은 청중과 평론가 모두에게 호평을 받았고, 차이콥스키의 제자 세르게이 타네예프에게 헌정됐다.

후반부에는 뛰어난 음악적 감각으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한 라벨의 ‘스페인 랩소디’와 무용시 ‘라 발스(왈츠)’를 연주한다.

스페인 랩소디‘는 곡 전체에서 스페인 특유의 정취가 물씬 느껴지지만, 라벨은 이 작품에서 스페인 민속음악을 직접 차용하지는 않았다.

라벨의 무용시 ’라 발스‘는 시작부터가 낮고 거친 콘트라베이스의 울림으로 어딘지 어두운 정감을 드러낸다. 오케스트라의 악기들이 더해지고 3박자의 왈츠 리듬이 반복되면서 서서히 분위기는 고조된다. 마침내 휘몰아치며 뜨겁게 분출하는 왈츠의 소용돌이로 절정에 이른 순간 강렬한 파열음과 함께 광란의 춤은 멈춘다. 5~3만원. 예매는 전화(1588-7890) 또는 인터넷(www.ticketlink.co.kr), 문의는 053-250-1475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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