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가운 도자기에 동화같은 포근함
차가운 도자기에 동화같은 포근함
  • 황인옥
  • 승인 2017.09.1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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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예가 이희연 초대展
24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저녁노을-백자소지
이희연 작 ‘저녁노을’

동화같은 순수한 조형미로 차가운 도자기에 따뜻한 숨을 불어넣는 도예가 이희연의 전시가 19일부터 24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서 열린다.

우선 눈에 띄는 작품은 도자기를 캔버스처럼 활용한 도판 작품들이다. 도판은 표면적에 비해 매우 얇으며 도자기를 만들때 잿물(유약)을 바르는 시유(施釉) 또는 유약을 사용하지 않은 무유로 제조공정 중 발열체를 가열해 온도가 상승하면 온도에 의해 발열체에서의 방사의 색이 변화하는 적열(赤熱) 이상의 온도에서 구워 특별한 물리적 성질 및 특징을 가지게 한 것을 말한다.

이희연의 도판 작품들은 원형, 사각, 반구형 등 다양한 형태가 주는 간결하고 세련된 디자인에 화생토와 일반안료로 장식한 작품들이 주류를 이룬다. 도판을 장식하는 중요한 요소인 문양과 도화는 자연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순수한 형상들로 구성돼 있으며, 마음의 평안을 느끼게 해주는 동화 같은 표현은 친근감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꽃이 상징하는 ‘보편적 아름다움’을 은유적으로 표현한 장식과 청자유약, 백자유약 등 다채로운 유약이 주는 실험성을 가미한 작품들은 1천280℃의 전기 가마와 가스 가마를 혼용해 사용하고 산화소성과 환원소성으로 분류해 완결시킴으로써 작품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신라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를 졸업하고 지역에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이희연은 이번 전시에서 다채로운 도판 작품과 함께 여성 특유의 섬세한 투각 솜씨로 제작된 접시, 벽걸이 화분 등 50여점을 선보인다.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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