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작가 3人, 평창 성공 기원 ‘헌화가’
대구작가 3人, 평창 성공 기원 ‘헌화가’
  • 황인옥
  • 승인 2018.02.12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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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까지 파이어아트페스타
김결수작
김결수 작 ‘Labor&Effectiveness’

지난 2일 오후 5시, 경포바다와 하늘을 배경으로 해변에 설치된 거대한 미술작품들이 불길에 휩싸였다. 큰 불이 난 것일까, 걱정이 밀려온다. 그러나 자세히 보면 불길 속에 사람들의 환호성이 들려온다. 이는 미술 작품을 불태워 자연으로 돌려보내는 일종의 제의적 페스티벌인 파이어아트페스타2018(이하 FAF2018) 행사다.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및 동계패럴림픽대회의 ‘문화올림픽’ 공식 메인행사로 열린 이 페스티벌은 작품의 ‘불멸’을 추구하는 예술가와 친환경적인 소재로 조형물을 완성해 불에 태워 완전 연소를 통한 새로운 문화 창조를 상징하는 ‘역발상’과 ‘반전’의 정신이 녹아있다.

생명력 헌화가(獻火歌)를 주제로 한 이번 축제에는 ‘자연과 예술의 조화’를 추구하는 5미터 이상의 조각 작품을 해변에 설치하고 매주 주말 등에 조형물을 버닝한다. 파이어아트 전시, 시민참여 아트프로그램 등과 러시아, 일본, 우크라이나 파이어 퍼포먼스팀의 불 공연도 펼쳐져 국내외 관광객과 강원도민에게 감동과 환희의 순간을 선사한다.

예술감독은 김형석 컬처 크리에이터이며, 참여 아티스트는 국내 14작가, 2개 팀, 그리고 다국적 2팀과 국외 5작가로 34명의 예술가가 함께한다. 국내 조각가와 화가는 강용면, 권정호, 김결수, 김선두, 김성수, 김일근, 김정민, 문병탁, 박봉기, 송 필, 신용구, 안치홍, 전영일, 최옥영, K2(강희준, 박형필), 메탈리스트(김성수, 홍경태, 문민) 등이 참여했다.

대구작가로는 권정호, 김결수, 김성호가 참여했다. 권정호는 ‘염원-헌화가(獻火歌)’를 출품했다. 신라 향가 헌화가(獻花歌)로 착안해 세계에 평화와 내일의 새로운 창조를 기원하는 작품이다. 두개골과 여인상을 접목한 설치작으로 인간의 의지가 세상을 지배한다는 창조적 의미를 담고 있다.

김결수는 인간들의 세상사에 사용되고 흔적이 묻어 질퍽한 삶의 애환이 묻어나는 옛구둘장, 가마솥, 볏짚 등으로 현대문명과 세월의 질감에 조형적 행위를 통한 시간성이 현재화를 직관케 하는 설치를 선보였다. 경포대 바다와 더불어 대자연의 순리를 새삼 음미하게 한다.

김성수는 ‘꼭두’의 조형성에 초점을 두고 사람과 꽃과 새, 새를 타는 사람등 크게 3가지 주제를 접근했다. 현대를 사는 우리의 모습, 이상세계에 대한 동경으로 현대인의 꿈을 불멸의 세계로 날려 보낸다. 25일까지 강릉 경포해변에서.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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