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부르는 음악에 취하고 자연 닮은 옷감에 반하다
가을 부르는 음악에 취하고 자연 닮은 옷감에 반하다
  • 황인옥
  • 승인 2017.08.31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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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달성 한훤당 고택 음악회
피아니스트·소프라노 등 공연
방향제 제작 체험 프로그램도
섬유예술가 김영숙 개인전
3일까지 수성아트피아 갤러리
실로 짜낸 그림 35여점 선봬
이번 주말은 일석이조의 문화행사를 추천한다. 고택의 고즈넉함과 고택에서 열리는 특별한 감성의 음악회를 동시에 즐기고 섬유예술과 미술전시를 동시에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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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한훤당 고택 음악회 모습.

◇ 한훤당 고택 음악회

달성문화재단은 문화재청의 ‘2017 살아 숨 쉬는 향교·서원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2일 오후 3시부터 한훤당 고택에서 ‘한훤당 고택데이트 ‘화음’’ 공연과 ‘한훤당 고택에서 만나요!’라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대구 달성군 현풍면에 위치한 한훤당 고택은 한훤당 김굉필 선생의 11대손 김정제 선생이 1779년 구지면 도동에서 이곳으로 이주하면서 이 마을은 250여 년 동안 서흥 김씨 세거지 역할을 했다. 6.25때 일부 소실되기도 했으나 1954년 중건한 한훤당 고택은 현재 카페와 한옥스테이 공간으로 일부 리모델링됐다.

이날 오후 5시에 열리는 공연 ‘한훤당 고택데이트 ‘화음’’에서는 피아니스트 최훈락, 베이시스트 박경동, 퍼큐셔니스트 정효민, 소프라노 류지은, 테너 신현욱 등이 함께한다. 이들이 클래식 뿐 아니라 민요와 팝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선보인다.

이에 앞서 오후 3시에는 체험 프로그램인 ‘한훤당 고택에서 만나요!’이 바람개비 만들기와 석고방향제 만들기로 진행되며, 소정의 체험비가 있다. 053-659-4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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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숙 작.

◇ 김영숙 개인전

섬유예술가 김영숙 개인전이 (재) 수성문화재단 성아트피아(이사장 이진훈) 호반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김영숙의 작품은 자연을 대하는 태도를 전통 속에서 새롭게 규명한다. 인간 삶의 원천인 자연이 예술의 근원으로써 무한한 영감을 제공한다고 보는 태도이다.

특히 동북아에서 자연과의 조화로 인간의 모습을 찾았다면 김영숙은 인간의 참된 면은 자연을 매만지는 데 있으며 자연의 풍요로움을 받아들이고 자연의 끈기에 순응하고, 자연으로써의 인간과 그 가치를 작업에서 실현하고 있다.

작업의 핵심은 한 줄기 삼대 속에서 자연이 만들어준 가치다. 자연의 속살이 가진 풍성한 내면의 모습을 조형화하는 과정에서 자연의 속내를 만나고 그 속내에 정성스레 색을 입혀 자연의 화려함을 보여준다.

작업에는 ‘가족’이 녹아든다. 화면 안에 어머니의 어머니부터 이어온 한 올 한 올에 가족을 위해 삼실로 짠다. 하나의 옷감을 만들기 위해 들어간 정성 어린 태도가 깃든 ‘표면’이 있다. 정성의 함축적인 만남이 자연 본질을 표상하는데 결의 이미지를 연결한다.

작업과정은 성찰과정과 동일하다. 사색과 사유를 통한 깊은 수행(修行)과정으로 자아의 내면을 살핀다. 성찰 과정이 김영숙의 손길을 통해 색 면의 감성이 의식으로 녹아들고, 그 속내에 숨겨진 깊은 감성의 울림을 포함하는 진정한 ‘나’와 ‘우리’를 찾아가는 끝없는 자연의 속내와 대화를 한다.

울림이 있는 색 면이 인간의 ‘일’이나 삶의 의미를 상징으로 표현한 작품 35여 점을 만나는 전시는 3일까지. 053-668-1566 황인옥기자 hi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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