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는 올 1월에 입주한 국내작가들의 상반기 작업성과를 발표하는 자리다. 전시는 2명씩 5차례에 걸쳐 릴레이 형식으로 8월 말까지 진행된다. 1차는 김민지의 ‘소멸-점’전과 김현주의 ‘꿈이 떠나서 몸이 무거워’전이다.
참여작가 김민지는 경북대 한국화과를 졸업했다. 그녀는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감정에서부터 작업을 시작해 점차 감정을 배제하고 화면의 조형적인 것들에 집중한다.
특히 2017년부터 신문에서 소재를 선택해 이미지를 해석하고 조형적인 탐구를 진행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신문에서 채택한 물질적 소멸의 순간, 그리고 생활동선 내에서 수집한 소멸의 이미지들을 나열하고 자신만의 조형언어로 나타낸다. 작가는 “완결된 작품이 아닌 주변에서 사라지는 것들에 대해 점차 담담해지는 연습을 담아 보여주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작가 김현주는 인간의 잠재적 의식, 기억, 감정 등 비가시적인 요소들에 관심을 두고 이를 회화의 과정을 통해 접근한다. 이론으로서의 정신분석학, 그리고 실제보다 극적으로 다가오는 꿈의 리얼한 느낌에 영감을 받아 회화적 언어에 접목한다.
그녀는 이번 전시에서 델라크루아, 램브란트, 벨라스케즈 등 대가의 작품을 탐구하며, 꿈과 그림의 관계를 개인적인 서사 형태로 풀어낸다. 특히 다양한 획의 사용과 흘러내리는 듯한 느낌을 주는 마크(MARK)를 만드는 동시에 색의 대조가 가져다주는 시각적 효과에 더욱 주목한다.
작가는 “가창창작스튜디오에 입주하면서 넓은 스튜디오를 활용해 대형작품을 제작했다”고 전했다.
한편 전시 오프닝은 26일일 오후 6시에 진행된다. 053-430-1266 황인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