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에 맞선 장애여성의 자립 도전기...'괜찬다! 정숙아'
편견에 맞선 장애여성의 자립 도전기...'괜찬다! 정숙아'
  • 남승렬
  • 승인 2015.10.1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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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사는 세상 연극 ‘괜찬타! 정숙아’

내달 5~15일 대명동 소극장 함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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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함께사는세상은 다음달 5일부터 15일까지 대구 남구 대명동 소극장 함세상에서 장애여성의 자립기를 담은 연극 ‘괜찬타! 정숙아’를 공연한다. 앞줄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박희진·박연희·강현경·조인재·백운선(이상 출연 배우), 김창우(연출). 극단 함께하는세상 제공

뇌병변 장애를 앓는 여성의 자립을 담은 연극 한편이 무대에 올려진다.

극단 함께사는세상은 다음달 5일부터 15일까지 대구 남구 대명동 소극장 함세상에서 연극 ‘괜찬타! 정숙아’를 공연한다.

괜찬타 정숙아는 극단 함께사는세상의 공동창작극으로 마당극과 서사극을 절묘하게 결합시킨 연출력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작품은 뇌병변 장애인 여성이 스스로의 삶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다. 보통 사람처럼 살고 싶은 주인공 ‘정숙’의 꿈을 담은 작품으로, 정숙을 통해 편견으로부터 자유롭고 싶은 이들의 바람과 장애인의 자립 도전기를 담고 있다.

작품에는 ‘탈시설’과 자립을 바라는 장애인, 그리고 그를 가로막는 현실·제도적 한계가 투영돼 있다. 뇌병변 장애로 어쩔 수 없이 시설로 보내지는 정숙은 뼈를 깍는 노력으로 상태를 호전시켜 집으로 돌아오지만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학교 입학도 거부 당한다. 결국 독학으로 글을 익힌 그녀는 라디오와 인터넷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게 되면서 혼자서 집 밖 외출이라는 새로운 꿈을 꾸게 된다.

그 과정에서 정숙은 가족과 갈등을 겪게 된다. 스스로의 인생을 찾고자 하는 정숙과 불안한 세상에 그녀를 밀어 넣을 수 없는 가족간의 대립과 화해가 작품에 녹아 있다.

배우들의 손과 입으로 연주하는 라이브 음향효과의 기발함과 주인공 정숙역의 배우 박희진의 놀라운 연기 변신도 눈여겨 볼 만하다.

김창우 연출가는 “연극 괜찬타 정숙아를 통해 우리 사회가 장애인에 대한 편견에서부터 조금이나마 자유로울 수 있기를, 그리고 좀 더 많은 장애인들이 거리를 활보하고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더 빨리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은 월~금요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 오후 4시. 053)625-8251

남승렬기자 pdnamsy@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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