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혁신역량 정체
중소기업 혁신역량 정체
  • 강선일
  • 승인 2017.07.25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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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경제 역동성 저하로
한은 대경본부 보고서
투자부진, 혁신 뒷받침 안돼
새로운 기업·제품 출현 희박
낮은 수준 경제성장률 지속
대구·경북의 경제 역동성 약화 원인 중 하나로 지역 중소기업들의 ‘혁신역량 정체’가 지목됐다. 지역 생산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중소기업들의 혁신성과 부진으로 경제성장의 원천인 생산요소 축적은 물론 경제성장 요인의 기여도를 총합한 ‘총요소생산성(TFP)’이 떨어지면서 낮은 경제성장률이 지속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25일 내놓은 ‘지역 혁신역량 분석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역경제는 새로운 제품 및 기업 출현이 희박해지고, 미래 성장기반으로 혁신을 뒷받침하는 투자가 부진해지면서 연평균 지역내총생산(GRDP)이 2001∼2010년 3.9%에서 2011∼2014년에는 2.6%로 추락하고, 2015년 기준 대구의 1인당 지역총소득(GRNI)이 2천380만원으로 16개 시·도 중 14위에 그치는 등 역동성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또 생산요소의 비효율적 배분 등으로 인해 1% 안팎의 낮은 수준에서 정체되고 있는 TFP 성장률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TFP는 경제성장률에서 노동·자본 등의 요소 투입 증가분을 뺀 나머지 경제성장 요인의 기여도를 종합한 지표다. 이같은 지역경제 혁신의 침체에는 지역 생산의 52.4%를 차지하는 중소기업들의 미흡한 혁신성과가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은 대경본부는 “지역 중소기업들은 연구개발 지출 등이 적은데다 혁신 관련기술 및 시장정보가 부족하고, 인력 및 자금력 등도 대기업에 비해 크게 뒤처진다”면서 “반면, (지역 중소기업들의)지역내 경제적 비중은 높아 이들 기업의 혁신 부진으로 인한 생산성 둔화는 지역경제의 생산성 및 소득부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실제 2015년 기준 지역 중소기업 비중은 81.9%에 이르지만, 혁신제품 매출비중은 대구 15.8%, 경북 22.3%에 그치며 16개 시·도 중 각각 16위와 10위에 불과했다.

여기에 혁신 노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역 내수기업의 제품·공정·조직·마케팅혁신 비율은 10%를 밑돌며, 전국 내수기업 비율 대비 2∼5% 안팎의 격차를 보이는 낮은 성과로 규모의 경제효과를 누리지 못하고 있다.

한은 대경본부는 지역의 혁신역량 개선방안으로 △창업부진, 신생기업 성장성 약화 등과 같은 경제의 ‘역동성(dynamics)’ 상실을 가져오는 TFP 향상을 위한 지역 중소기업 혁신 증대 도모 △수출 증대를 위한 지역 내수기업의 국외진출 정책지원 집중 △지역 중소기업 혁신역량 제고 및 산업간 기술개발 협력 확대를 위한 지역 연구기관들의 중개기능 강화와 정보교류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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