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 중 6명 연소득보다 빚이 더 많아
10명 중 6명 연소득보다 빚이 더 많아
  • 강선일
  • 승인 2018.03.12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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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
부채 6016만 > 연소득 5256만
저소득층 빚·이자 부담 눈덩이
소득격차 5배→5.4배로 양극화
부동산 구입의사 72%→54%로
우리나라 보통사람 10명 중 6명 정도는 연소득보다 많은 빚을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고소득자와 저소득자간 ‘소득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면서 보통사람들이 생활비와 저축 또는 빚 상환에 쓰고 남는 여윳돈은 소득의 5분의1도 채 안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신한은행이 12일 내놓은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전국 만20∼64세 금융소비자 2만명의 월평균 가구 총소득은 438만원이며, 이중 49.8%인 218만원을 생활비·교육비·주거비 등으로 지출했다. 또 22.9%인 100만원은 저축에, 9.3%인 41만원은 부채 상환에 사용했다. 남은 잉여자금은 79만원으로 소득의 18.0%에 그쳤다.

연령대별 월소득은 △20대 251만원 △30대 417만원 △40대 501만원 △50대 이상 517만원 등이지만, 나이가 들수록 증가폭이 둔화되고 있었다. 또 기혼가구의 월소득은 524만원으로 미혼 260만원 보다 2배. 맞벌이는 573만원으로 외벌이 453만원 보다 1.3배 더 많아다.

특히 보통사람 2만명 중 63%가 평균 6천16만원의 부채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이 중 경제활동자 1만7천76명의 부채 보유 비율은 65.5%에 달했다. 이들의 평균 부채 잔액은 6천124만원으로 전년도 5천46만원 보다 21.4%(1천78만원)나 증가했다. 보통사람의 평균 연소득이 5천256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1년간 한푼을 안쓰고 모아도 빚을 갚을 수 없는 셈이다.

또한 저소득 가구의 빚은 증가폭이 더 커진 반면, 고소득 가구는 둔화되는 소득 양극화가 더욱 심해졌다. 월소득 300만원 미만 가구의 부채는 3천183만원으로 49.6%(1천56만원)나 뛰었다. 그러나 월소득 300∼500만원 가구는 25.9%(1천192만원), 500∼700만원 가구 19.5%(1천193만원), 700만원 이상 가구는 9.3%(762만원) 등으로 월소득이 적을수록 부채 증가율이 높아지는 경향을 보인 것.

또한 월소득 300만원 미만 가구는 700만원 이상 가구에 비해 대부업 대출 이용률이 12.7배, 저축은행 이용률이 1.5배 높아지는 등 고금리 대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상대적 부채상환 부담은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소득은 줄어들었다. 경제활동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63만원으로 전년도 468만원보다 5만원 감소했다. 월소득별로는 300만원 미만 가구의 평균 소득은 186만원으로 전년보다 7만원 감소했지만, 700만원 이상 고소득 가구는 968만원에서 1천3만원으로 35만원 증가했다. 이들간 소득격차가 5.0배에서 5.4배로 더 커졌다. 월 300∼500만원(372만원)과 500∼700만원(549만원) 가구는 동일했다.

이밖에 향후 부동산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는 비율은 54.1%로 전년도 72.0% 대비 17.9%포인트나 하락했고, 3년내 구입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25.8%로 1.1%포인트 떨어졌다. 자녀 1명을 고교졸업 때까지 들어가는 총 교육비는 평균 8천552만원이며, 이 중 사교육비가 6천427만원이었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작년 9월25일부터 11월3일까지 이메일 조사를 기반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0.69%포인트다. 신한은행 전국 영업점 및 홈페이지에서 14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강선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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