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술렁이는 DGB금융그룹
김경룡 행장 내정자 사퇴 승인
오늘 신규임원 선임·조직 개편
박 前 회장 측근 임원 교체될 듯
김경룡 행장 내정자 사퇴 승인
오늘 신규임원 선임·조직 개편
박 前 회장 측근 임원 교체될 듯
김경룡 대구은행장 내정자의 갑작스런 자진 사퇴를 계기로 DGB금융그룹 조직내부가 다시 술렁이고 있다. 김 내정자의 낙마를 시작으로 박인규 전 그룹 회장 겸 은행장의 측근인사로 분류되는 임원진에 대한 대대적 ‘물갈이’와 함께 조직 및 인적쇄신을 앞세워 인사권의 ‘칼날’을 휘두르고 있는 김태오 현 그룹 회장의 ‘줄세우기’ 등의 소문이 나돌고 있어서다.
3일 DGB금융 및 금융권에 따르면 김 내정자의 자진 사퇴는 하이투자증권 인수 및 대외신인도 개선 등 조직내부를 위한 본인 의사가 반영된 것임에도 불구 DGB금융 안팎에선 이같은 각종 소문과 설들이 나돌고 있다.
이들 소문과 설들을 요약하면 3년간 단임을 약속한 김 회장이 조직 장악과 하이투자증권 인수 등 그룹 현안사항을 위해 김 내정자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반대의사를 이유로 은행장 인준을 미루며 자진 사퇴를 강요했다는 것이다. 또 그룹내 임원진 상당수를 차지하며 박 전 회장이 선임한 특정 인맥 및 학맥과 김 회장이 나온 또 다른 특정 학맥간 ‘충돌설’ 및 ‘물갈이설’ 등도 있다.
실제 DGB금융은 이날 임시이사회를 열어 김 내정자의 사퇴를 승인했다. 4일에는 그룹임원인사위원회를 열어 신규임원 선임과 함께 이사회 사무국 설치 등의 일부 조직개편도 단행한다. 앞서 대구은행 상무급 이상 임원과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및 부사장 등 30여 명은 지난달 일괄 사표를 제출한 상태다.
특히 이날 임원인사에서 박 전 회장의 측근인사들로 분류되는 상당수 임원들이 물러나거나 교체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신임 은행장 선임은 하이투자증권 인수 등의 현안이 마무리된 이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박명흠 부행장이 물러날 경우 DGB금융은 당분간 김 회장이 은행장을 겸임하는 회장·행장 겸임체제로 다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DGB금융의 한 고위임원은 “김 회장이 예비임원 선임프로그램인 ‘DGB하이포프로그램(DGB HIPO Program)’을 통해 현직 임원에 대한 평판조회나 신규 임원 선출을 외부전문가들에게 맡겼다고는 하지만, 정작 내부 임직원을 통한 평판조회나 김 회장 본인과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현직 임원이나 신규 임원에 대한 평판 조회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공정한 평가가 이뤄지는지 등을 전혀 알 수 없는 ‘깜깜이’ 인사가 단행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대해 DGB금융 관계자는 “김 내정자의 사퇴는 본인의 의사가 반영된 것이며, 어떤 외압도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임원인사에 대한 부분도 그룹임원인사위원회 직후 김 회장이 직접 충분한 설명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3일 DGB금융 및 금융권에 따르면 김 내정자의 자진 사퇴는 하이투자증권 인수 및 대외신인도 개선 등 조직내부를 위한 본인 의사가 반영된 것임에도 불구 DGB금융 안팎에선 이같은 각종 소문과 설들이 나돌고 있다.
이들 소문과 설들을 요약하면 3년간 단임을 약속한 김 회장이 조직 장악과 하이투자증권 인수 등 그룹 현안사항을 위해 김 내정자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반대의사를 이유로 은행장 인준을 미루며 자진 사퇴를 강요했다는 것이다. 또 그룹내 임원진 상당수를 차지하며 박 전 회장이 선임한 특정 인맥 및 학맥과 김 회장이 나온 또 다른 특정 학맥간 ‘충돌설’ 및 ‘물갈이설’ 등도 있다.
실제 DGB금융은 이날 임시이사회를 열어 김 내정자의 사퇴를 승인했다. 4일에는 그룹임원인사위원회를 열어 신규임원 선임과 함께 이사회 사무국 설치 등의 일부 조직개편도 단행한다. 앞서 대구은행 상무급 이상 임원과 그룹 계열사 대표이사 및 부사장 등 30여 명은 지난달 일괄 사표를 제출한 상태다.
특히 이날 임원인사에서 박 전 회장의 측근인사들로 분류되는 상당수 임원들이 물러나거나 교체될 것으로 전해졌다. 또 신임 은행장 선임은 하이투자증권 인수 등의 현안이 마무리된 이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은행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는 박명흠 부행장이 물러날 경우 DGB금융은 당분간 김 회장이 은행장을 겸임하는 회장·행장 겸임체제로 다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DGB금융의 한 고위임원은 “김 회장이 예비임원 선임프로그램인 ‘DGB하이포프로그램(DGB HIPO Program)’을 통해 현직 임원에 대한 평판조회나 신규 임원 선출을 외부전문가들에게 맡겼다고는 하지만, 정작 내부 임직원을 통한 평판조회나 김 회장 본인과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현직 임원이나 신규 임원에 대한 평판 조회가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공정한 평가가 이뤄지는지 등을 전혀 알 수 없는 ‘깜깜이’ 인사가 단행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이에 대해 DGB금융 관계자는 “김 내정자의 사퇴는 본인의 의사가 반영된 것이며, 어떤 외압도 있을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임원인사에 대한 부분도 그룹임원인사위원회 직후 김 회장이 직접 충분한 설명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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