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60%, 주52시간 근로 준비 ‘미흡’
기업 60%, 주52시간 근로 준비 ‘미흡’
  • 이혁
  • 승인 2018.07.0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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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포털, 기업 351곳 설문
23% “전혀 준비 안 돼 있다”
대비책 1위 ‘근로시간 조정’
“인력 충원” 응답 8.2% 불과
신규 일자리 창출 효과 미비
주 52시간의 근로시간 단축이 지난 2일부터 본격 시작됐지만, 기업 10곳 중 6곳은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준비가 가장 소홀한 부분은 ‘인력 충원’이었다.

취업포털 인크루트와 알바콜이 351개 기업을 대상으로 주 52시간 근로제에 대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우선 ‘근로시간 단축 시행에 영향을 받는가’에 대한 질문에 응답기업 49.6%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 중 300인 이상 사업장 또는 공공기관에 해당해 ‘직접적’으로 실시하는 곳은 28.3%, 직접시행은 아니지만 관계사나 거래처가 이를 시행해 재직중인 기업에서도 ‘간접적’ 영향을 받는 경우가 21.3%였다.

특히 ‘근로시간 단축을 앞두고 대비방안이 마련됐는지’에 대해선 응답기업 39.2%에서 ‘준비가 미비하다’를, 22.9%는 ‘전혀 준비가 안돼 있다’고 답해 총 62.1% 기업에서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준비가 어느 정도는 돼 있다’는 응답이 27.1%, ‘준비가 매우 잘 돼 있다’고 답한 경우는 10.8%로 총 37.9% 기업에서 준비상태를 낙관했다.

이와 함께 주 52시간 근로제를 앞두고 기업들이 마련한 대비방안으로는 ‘근로시간 조정’이 25.1%로 가장 많았다. 출·퇴근 및 추가 근무 등 근로시간과 관련한 변경사항에 대비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가이드라인 마련(21.0%) △근무방식 개선(14.0%) △임금제도 변경(13.6%) △인력증원(8.2%) 등이 있었다.

근로시간 단축에 맞춰 당장 인사제도 및 일하는 방식에 대한 변화는 불가피해 보인다. 때문에 기업마다 근로 형태별, 사업장 특성별 근로시간 단축에 따른 현황분석과 이에 따른 유연근무제, 인력증원, 임금체계, 일하는 방식에 대한 조정 등 인사제도 전반에 대한 재검토에 돌입했다. 그러나 정작 기업에선 인력 충원에 대한 논의는 부족해 보인다. 따라서 주 52시간의 근로시간 단축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 성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란 평가다.

인크루트 서미영 대표는 “시행 초기인 만큼 일련의 잡음 등이 예상은 되지만 근로자와 기업의 근무환경 개선과 나아가 신규 일자리 창출 마련의 초석으로 삼는 만큼 주 52시간 근로제의 긍정적 안착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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