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바빠서”…밤 늦게 여가 즐기는 2030
“낮엔 바빠서”…밤 늦게 여가 즐기는 2030
  • 강선일
  • 승인 2017.08.30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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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스 해소법 조사
일 마친 밤 9~12시 ‘골든타임’
청년 대부분 야간문화 경험
23% 일주일 중 5번 0시 후 취침
2030세대들의 휴식이 ‘여가(餘暇·leisure)’라기 보다 ‘야가(夜暇·night rest)’에 가깝는 조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2030세대 10명 중 8명이 일주일에 최소 1번 이상은 늦게 잠들거나 아예 밤을 새우고, 하루시간 중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시간도 밤 9시가 넘어야 시작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2030세대의 ‘스트레스 해소법’에 대한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우선 ‘밤을 새우거나 오후 12시가 넘어 잠드는 빈도’에 대해 물었더니 ‘일주일에 5회 이상’이란 응답비율이 23%로 가장 높았고, 이어 ‘1주일에 2회’(19%) ‘1주일에 3회’(16%) ‘1주일에 1회’(13%) ‘1주일에 4회’(10%) 등이 뒤를 이었다. ‘밤을 새거나 늦게 자는 일이 없다’는 비율은 19%에 그쳤다.

잠을 못들게 하는 요인으로 학생·취업준비생들은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생긴 습관성 밤샘·늦잠’(35%)을 주범으로 꼽았다. 다음으로 ‘과제·시험준비 등을 포함한 공부’(22%) ‘스펙 제고, 이력서 작성 등을 위한 취업준비활동’(20%) ‘취미생활, 스트레스 해소 등을 위한 여가시간 활용’(12%) 등의 순이었다.

직장인 역시 ‘스마트폰 사용 등으로 생긴 습관성 밤샘·늦잠’(33%)을 문제 삼았다. 계속해서 ‘근무시간내 처리못한 잔여업무 처리’(14%) ‘사회생활을 위한 회식자리 참석’(7%) 등도 직장인들의 피로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하지만 이보다 더 특기할만한 사실은 ‘취미생활, 스트레스 해소 등을 위한 여가시간 활용’을 위해 늦게 잔다고 답한 비율이 32%로 상당히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실제 2030세대 53%는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골든타임으로 ‘밤 9~12시’를 꼽았다. 일반적으로 업무나 학교수업이 종료되는 ‘오후 6시~밤 12시’ 사이를 활용하는 비중도 26%로 높았다. 젊은 세대 10명 중 8명 꼴로 일과 이후 시간을 자신만의 여가로 채워가는 모양새다.

특히 2030세대는 늦은 시간에라도 ‘숨쉴 수 있는 구멍’인 ‘야간문화’에 접촉하는 빈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야간문화를) 경험한 적 없다’고 답한 비율이 단 1%로 상당수의 젊은이들이 낮보다는 밤 시간대를 활용해 스스로 원하는 것을 실행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인크루트 관계자는 “야간문화 활성화는 낮시간 바쁘게 일해야 하는 우리나라의 특성과 ‘지금’을 즐기려는 청년세대의 특성이 융합한 결과”라며 “직장인은 물론 취업준비생들도 낮 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하는데 부담이 있기 때문에 비교적 자유로운 밤 시간을 이용하길 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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