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 경기를 하는듯 한 생생함을 그대로 전하는 실내 스크린 스포츠가 현대인들에게 각광을 받으며 도심속 새로운 놀이문화로 부상하고 있다. 스크린 스포츠의 인기를 반영하듯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도 스크린 야구, 사격 등의 간판이 눈에 띈다.

21일 오후 3시께 A스크린 야구장은 벌써 손님들로 꽉 찼다. 아르바이트생 오은지(23)씨는 “주말에는 예약이 필수라며 예약안하면 기다려야 한다”며 스크린 야구장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실내에서 쾌적하게 야구를 즐길 수 있어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 독립된 룸에서 식사나 가벼운 음주가 가능해 직장인들의 2차 회식 코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작년 초에 오픈한 B스크린 야구장의 룸도 이미 손님들로 꽉 찼다. 라해영(29) 점장은 “가족단위 손님부터 커플, 소규모 모임, 회식하는 직장인 등 다양한 손님들이 찾고 있다”며 “최근에는 여자들만 오는 손님들도 꽤 있다”고 말했다.

난이도 조절이 가능해 야구 배팅을 많이 경험해보지 못한 초보자나 여성들도 자신의 수준에 맞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또 여러 명이 모여야만 가능했던 야구 게임을 2~3명 소수 단위만으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히고 있다.

스크린 스포츠는 ‘보는’ 스포츠에서 그치지 않고 직접 ‘체험’할 수 있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쉽게 체험할 수 없는 사격도 스크린 사격장에서는 실제 총을 쏘는 듯 한 체험을 할 수 있어 20~30대를 중심으로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다. 동성로에 유일한 스크린 사격장인 C사격장은 지난 2015년 12월에 오픈했다. 이귀환(34) 점장은 “전국 가맹점 중 대구가 가장 많다”며 “스크린 사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