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커진 대학생 패션쇼, 맞춤 지원 절실”
“규모 커진 대학생 패션쇼, 맞춤 지원 절실”
  • 김지홍
  • 승인 2017.11.05 15:36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내외 30개 대학 1천여명 참여
우수학교 ‘계명대·대구대’ 선정
“인프라 체험 프로그램 부족”
“서문시장·섬유박물관 방문 등
패션 연계 지역 홍보 강화해야”
대전대
제15회 전국 대학생 패션쇼가 지난 2~3일 대구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대전대학교 패션디자인비즈니스학과의 작품.

미래 패션 산업을 이끌어갈 예비 디자이너들의 무대 ‘전국 대학생 패션쇼’가 성황리 폐막했다. 전국 대회임에도 ‘섬유 도시’ 대구·경북을 알리는 연계 프로그램 등이 부족한 점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이하 패션조합)은 지난 2~3일 대구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옛 한국패션센터)에서 열린 ‘제15회 전국 대학생 패션쇼’에서 1천500여명의 대학생들이 관람한 가운데 우수대학에 계명대·대구대·동서대학교가 수상했다고 5일 밝혔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주최하고 패션조합이 주관한 이번 행사에선 전국 27개 대학과 일본·몽골·핀란드 해외 3개 대학 등 총 30개 대학 패션학과 학생들이 창작 의상을 선보였다. 기존 우수작품을 심사에서 벗어나 참가한 대학에 대한 우수대학을 선정하면서 자발적인 단체 참여를 이끌어냈다.

하지만 행사 외에 대구·경북만의 패션 인프라를 몸소 느낄 수 있는 체험 연계형 프로그램은 없었다. 행사에서 참석한 한 대학생(3학년·서울)은 “천을 떼어 친구들과 서문시장에 한번씩 왔지만 실질적으로 어떤 섬유 패션 관련 시설이 갖춰져 있는지 잘 모른다”며 “섬유 도시를 알만한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역의 대학생도 아쉬움을 털어놨다. 행사에 친구를 응원하러 온 4학년 학생(경북대)은 “전국 패션 관련 학생들이 모여있는데, 대구·경북을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이나 특별한 교류할만한 시간이 없어서 아쉽다. 대학교도 더 많이 참여해서 청년 예비 디자이너 축제의 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패션조합은 대구시와 경북도에 행사의 예산 확대를 요청해 앞으로 서문시장과 섬유박물관, 지역 패션 브랜드 방문 등 대구시티투어와 연계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또 청년캠프나 섬유·패션기업 취업박람회 등 동시 개최도 고려하고 있다.

패션조합 노동훈 이사장은 “매년 학생들의 수준이 기성 디자이너로 데뷔해도 손색이 없을 만큼 높아지고, 참여대학도 늘고 있지만 모두 수용하기 힘든 상황”이라며 “행사가 전국을 넘어 글로벌화되고 있어 이에 걸맞는 지원이 절실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지홍기자 kjh@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