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로봇 활용 어린이 코딩교육 선도
종이로봇 활용 어린이 코딩교육 선도
  • 이혁
  • 승인 2018.04.09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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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크·완구업체 ‘삼쩜일사’
페이퍼 토이 ‘카미봇’ 개발
IR·초음속 센서·자석 갖춰
취향따라 캐릭터 변신 가능
프로그래밍 통해 어플 연계
유치원·초교 SW학습 지원
해외서 펀딩 초과달성 ‘대박’
채덕병
어릴적 즐겨했던 종이접기를 접목해 움직이는 종이로봇을 만든 삼쩜일사 채덕병 대표는 종이이기 때문에 카미봇은 무슨 캐릭터든 변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홍하은기자

대구시는 로봇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결정하고 로봇산업을 지역 주력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이후 로봇산업 인프라를 확충하고 로봇기업을 유치하는 등 대구시는 로봇산업의 메카로 부상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구시 동구 신천동에 소재한 대구스마트벤처창업학교에 사무실을 둔 국내 에듀테크(Edu Tdch) 기업 ‘삼쩜일사(3.14)’는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글로벌 완구기업으로 도약 중이다.

◇세계 최초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움직이는 종이로봇’

쌈점일사는 종이와 로봇을 융합해 ‘움직이는 종이로봇’을 개발했다. 삼쩜일사가 개발한 종이로봇 ‘카미봇(KamiBot)’은 둥근 형태의 카미봇 소형 로봇의 본체와 종이로 만든 캐릭터 로봇(페이퍼 토이)으로 구성돼 있다. 캐릭터 로봇은 모듈에 자석이 부착돼 있어 탈부착이 용이하며 건담, 드라큘라, 프랑켄슈타인 등 소비자가 원하는 다양한 캐릭터를 직접 만들어 씌울 수 있다. 캐릭터 도면은 자사 홈페이지에서 제공된다.

카미봇은 본체에 씌우는 캐릭터가 종이라 다양한 캐릭터로 카미봇을 변신시킬 수 있다. 종이접기를 접목해 움직이는 종이로봇을 만든 삼쩜일사 채덕병 대표는 종이이기 때문에 카미봇은 무슨 캐릭터든 변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카미봇은 IR센서, 초음속 센서, LED, 자석 등을 갖춰 캐릭터에 맞게 LED 색을 변경할 수 있다.

삼쩜일사는 완구용 로봇 개발을 넘어서 교육 사업에 뛰어들었다. 삼쩜일사는 ‘코딩(coding, 일종의 컴퓨터 프로그래밍)’ 교육 방식을 종이로봇에 적용해 아이들의 논리력·창의력 계발에 기여하고 있다. 채 대표는 “예전부터 교육에 관심이 많았다. 자연스럽게 교육에 관심이 많다보니 교육용 로봇을 만들게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카미봇은 세계 최초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종이로봇이다. 카미봇을 통해 아두이노 프로그래밍이 가능하며 어린이 소프트웨어 교육용 툴인 ‘스크래치’를 사용해 프로그래밍할 수도 있다.

카미봇은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같은 디지털 디바이스와 블루투스로 연결해 조작할 수 있다.

디지털 디바이스를 통해 카미봇 본체를 사용자가 원하는대로 움직이게 할 수 있다.

특히 유치원생 등 어린이들이 쉽게 작동시킬 수 있도록 유아용 어플이 따로 마련돼 있어 유치원생도 쉽게 프로그래밍을 할 수 있다.

현재 카미봇은 대구 새론초, 학남초 등 대구 지역의 소프트웨어 교육 선도학교에서 코딩교육용 로봇으로 활용 중이다. 또 대구의 유치원에도 교육용 로봇으로 공급하고 있다.

삼쩜일사는 소프트웨어·코딩 교육을 의무화 시대를 앞두고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 개발, 오는 7, 8월에 출시를 앞두고 있다.

채 대표는 “초등학생이나 어린아이에 맞춰 어려운 컴퓨터 언어가 아닌 도형으로 명령어를 입력할 수 있도록 했다”면서 “이번에 출시되는 프로그램은 중학생 수준에 맞게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 인정받은 ‘종이로봇’

삼쩜일사는 국내 시장보다 해외에서 먼저 주목받았다. 삼쩜일사는 지난 2015년 해외 크라우드 펀딩사이트인 ‘인디고고’를 통해 3만달러, 2016년에는 ‘킥스타터’에서는 5만달러를 목표로 펀딩했다. 두 사이트에서 모두 목표 금액을 초과한 사전주문이 폭주했다. 이어 지난해 일본 크라우딩 펀딩 ‘마쿠아케’에서도 10여일 만에 목표금액인 51만엔을 100% 달성, 다시 한 번 세계시장에서 인정받았다.

‘카미봇’은 일본 소프트뱅크 온라인 매장에 입점돼 있다. 이밖에 핀란드 등 유럽 진출도 앞두고 있다.

채덕병 대표는 “외국은 이미 소프트웨어 교육이 의무화된 곳이 많다. 이때문에 코딩 교육용 로봇에 대한 관심이 많다”며 “펀딩에서 목표금을 초과할 수 있었던 것은 사용자의 피드백을 바로바로 반영했기 때문이다. 사용자의 불편을 즉각 해결한 것이 강점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삼쩜일사는 소프트웨어 교육이 본격적으로 활성화되면 더 큰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 대표는 “교육용 로봇뿐만 아니라 키덜트(Kid+Adult)용 로봇도 제작, 한류 콘텐츠를 접목해 다양한 로봇을 만들어 세계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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