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직자 64% “하반기 구직난 더 심화될 것”

‘사람인’ 설문조사 결과
“대내외 경기 좋지 않아” 1위
대책 “눈높이 낮춰서 지원”

올 상반기 청년 실업률이 사상 최대 수치를 기록한 가운데 구직자들은 하반기에 구직난이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이 구직자 446명을 대상으로 ‘하반기 예상 구직난’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응답자 63.7%가 ‘상반기보다 구직난이 더 심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하반기 구직난 심화 이유로는 ‘대내외 경기가 좋지 않아 기업별 채용이 더 축소될 것 같아서’(55.6%·복수응답)가 가장 많았다.

이어 ‘청년 실업률이 증가해 경쟁률이 높아질 것 같아서’(50%)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고용정책 변화로’(33.5%) ‘양질의 일자리가 적어서’(28.2%) ‘제조업 등 전통적으로 고용을 주도했던 산업이 축소돼서’(27.8%) ‘경쟁자들의 스펙이 더 높아져서’(23.2%) ‘청년실업 해소 정책이 별 소용이 없어서’(22.5%) 등이 뒤를 이었다.

구직자들은 이에 따른 대책으로 ‘눈높이를 낮춰 입사지원’(54.2%)을 1순위로 꼽았다. 계속해서 ‘지원횟수를 더 늘릴 예정’(51.8%) ‘자격증 등 스펙 향상에 집중’(36.3%) ‘해외취업을 알아봄’(16.2%) ‘인턴 등 실무경험 쌓기에 매진’(13%) ‘창업 준비’(10.9%) ‘취업 사교육에 투자’(9.2%) ‘공무원으로 진로 변경’(8.1%) 등을 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구직자 10명 중 8명은 취업준비로 인해 심각한 스트레스에 시달렸다. 육체적 질병으로도 이어졌는데 ‘두통’(43.7%) ‘만성피로’(42.6%)를 많이 앓고 있었고, ‘불면증’(37.9%) ‘소화불량’(33.8%) ‘우울증, 공황장애 등 정신질환’(28.8%) ‘목, 어깨 등 결림’(22.3%) ‘피부 트러블’(20.6%) 등 각종 스트레스성 질환에 시달렸다.

구직자들은 구직난이 쉽게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내후년 하반기 이후’(41.7%)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답변이 많았고, ‘내년 상반기’(34.1%) ‘내년 하반기’(18.2%) 등에서야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구직난 타개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으로 ‘경기회복과 경제성장’(33.2%)이 단연 1위였으나. ‘실효성 있는 정부 일자리 정책’(25.8%) ‘직무능력 중심 채용문화 확대’(14.1%) ‘대기업 중심 경제구조 변화’(12.6%) ‘구직자의 현실적 눈높이’(9.2%) 등 당장 현실에서 조정할 수 있는 대책도 중요하다고 보고 있었다. 강선일기자 ksi@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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