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93번째 아너소사이어티
고인이 된 아내와 함께 모은 것
정진국(74) 금오공과대 명예교수가 1억원 이상 개인 고액 기부자 클럽인 아너소사이어티의 대구 93번째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12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정 교수는 1973년부터 2008년 정년퇴직할 때까지 반평생을 교직에 몸담아 학생들을 지도했다.
정 교수는 정년퇴직 후 아내와 함께 소외된 학생을 위해 적금을 들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지난 3월 아내가 먼저 세상을 떠났고, 정 교수는 지난달 1억원 적금이 만기되자 전액을 찾아 기탁했다.
정 교수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젊은 시절부터 공부를 하며 학생들을 지도할 수 있었던 것은 나의 노력 뿐만 아니라 사회로부터의 많은 도움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내가 받은 도움들을 학생들을 위해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대구공동모금회는 정 교수 기부금을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강나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