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덕우 칼럼]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의 대구 질타
[윤덕우 칼럼]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의 대구 질타
  • 승인 2018.05.17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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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덕우 (주필 겸 편집국장)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 10대 공약에 청년행복을 들고 나왔다. 좋은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라면 대구는 청년행복과는 거리가 멀다. 대구의 청년고용 사정은 특·광역시 중에서도 최악이다. 대구는 ‘청년 희망의 도시’가 아니라 ‘절망의 도시’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시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지난 10일 대구시청에서 예산정책협의회를 가졌다. 대구시와 지역 정치권이 힘을 합쳐 한 푼의 예산이라도 더 따내고 지역현안도 해결해보자는 취지에서다. 이 자리에는 권영진 시장과 여야 지역 국회의원 11명이 참석했다. 그런데 정당별 인사 발언에서 사달이 났다.

홍의락 의원. 그는 더불어민주당 TK특별위원장이다. 홍의원은 “대구는 오랜 타성으로 모든 문제를 정치적, 정무적으로 해결하려는 성향이 있다. 그러다보니 홀대받고 차별받는다고 생각하는데 이것이 지역 경쟁력을 떨어뜨린다”고 질타했다. 이후 대한애국당 조원진 의원이 발언에 나섰다. 조의원은 “이상한 정권이 하나 들어와서 이상한 나라가 되는 것 같다. 지금 홍의락 의원님이 전혀 엉뚱한 얘기를 하는 것 같다. 대구·경북 인사는 참사 수준이다. 인사쪽에서 대구·경북은 아예 빼버린다는 소문이 있다. 저도 지금 국회의원 10년 하는데 이런 정권은 처음봤다. 지역에 대해서 이렇게 참사하는 정권은 처음 봤다.” 이 부분에서 홍의원은 만류하는 김상훈 의원의 손을 뿌리치고 회의장을 떠났다. 조의원의 작심 발언은 홍의원이 떠난 뒤에도 계속됐다.

조의원은 “2018년 예산, 대구시에서도 시민들한테 대구예산이 어떻게 홀대 받았는지 밝혀야한다. 특히 대구는 미래에 대한 투자를 아예 못하도록 만들어 버렸다. 대구시 공무원들이 지금 이런 식으로 아무런 저항도 안하고 가만히 있으면 대구·경북은 그냥 죽는다. 또 하나 지금 일자리 정권이라고 떠들던데 지금 성서공단하고 제3공단 가보셨습니까? 폐업하려는 사람들이 줄서있다. 특단의 조치를 하지 않으면 대구는 4년이 아니고 20년동안 꼬꾸라진다.”고 지적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앞둔 지난해 8월 호남지역의 한 언론은 ‘누군가 호남을 지켜보고 있다’는 제하의 글을 실었다.

이 신문은 “문 정부 출범 이후 가장 주목되는 상황은 호남 출신 파워 엘리트들의 대거 등장이다. 정부와 청와대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문재인 정부는 호남정부’라는 말을 인정하지 않을 도리가 없다.”고 했다. 이 신문은 그 이유로 인사들을 일일이 열거했다.

홍의락 의원과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 내용을 소개한다.

“우선 전남도지사 출신의 이낙연(영광) 국무총리가 있다. 부총리 2명 중 1명인 김상곤(광주)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호남이다. 또 박상기(무안) 법무부 장관, 김영록(완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김현미(정읍) 국토교통부 장관, 장관급인 문무일(광주) 검찰총장, 나종민(광주)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 고형권(해남) 기획재정부 1차관, 안병옥(순천) 환경부 차관, 이수진(광주) 여성가족부 차관, 권덕철(남원) 보건복지부 차관, 조현(김제) 외교부 2차관, 심보균(김제) 행자부 차관, 최수규(전주)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김용범(무안)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그리고 차관급인 박균택(광주) 법무부 검찰국장, 고삼석(해남)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노형욱(순창) 국무조정실 국무2차장 등도 호남이다. 차관급 정부기관장에는 김재현(담양) 산림청장, 황수경(전주) 통계청장, 이철우(남원) 새만금개발청장, 라승용(김제) 농촌진흥청장 등이 포진해 있다.

청와대와 대통령 직속기관 등에도 호남 출신은 즐비하다. 임종석(장흥) 대통령 비서실장, 장하성(광주) 정책실장, 윤영찬(전주) 국민소통수석, 한병도(익산) 정무비서관, 진성준(전주) 정무기획, 김금옥(군산) 시민사회비서관, 김우호(고창) 인사비서관, 조용우(순천) 국정기록비서관, 이호승(광양) 일자리기획비서관, 유송화(고흥) 제2부속실 비서관, 이상철(나주) 국가안보실1차장이 그들이다. 이밖에 장관급인 이용섭(함평)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김광두(나주) 국민경제자문회의 부의장도 있다. 또 앞으로 발표될 청와대와 정부의 각종 산하기관 및 공공기관장의 수장도 호남 출신 인사가 대거 이름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권력기관 인사에서도 호남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달 28일 단행된 검찰 고위인사를 보면 검사장 승진 12명 중 3명, 고검장 승진 5명 중 2명이 호남 출신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총 승진자 17명 중 5명(29.4%)이 호남이란 것으로, 과거 보수정권과 비교할 때 확실히 달라진 모습이다.” 이 기사 말미에는 “누군가 호남의 뒤통수를 째려보고 있다고 해서 그대들 기죽지 마시라. 당당히 공직을 수행하시고, 멋지게 임기를 마치시라.”고도 했다. 인사가 만사다. 홍의락 의원의 의견을 묻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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