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열기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
사전투표 열기가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
  • 승인 2018.06.07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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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사전투표가 8∼9일 이틀간 전국 3천512개 사전투표소에서 실시된다. 사전투표를 위해 별도의 신고는 필요 없으며, 선거권이 있는 국민은 전국 어느 사전투표소에서도 편리하게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 이번 선거는 나와 내 가족이 사는 지역의 살림을 꾸려가고, 이를 감시할 일꾼을 뽑는 소중한 선거이다. 따라서 투표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민주시민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이다.

사전투표제는 정치적 무관심으로 인해 갈수록 투표율이 낮아지는 유권자의 투표참여를 높일 수 있는 제도적 장치로 도입됐다. 지난 2013년 처음 도입된 사전선거 투표율은 2014년 6월 지방선거 11.49%, 2016년 20대 총선 12.19%, 지난해 대통령선거 26.06%로 매번 껑충 뛰어올라 투표율 전반을 끌어올리는데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는 ‘세기의 담판’이라고 불리는 미국과 북한의 싱가포르 정상회담 등 대형 이슈에 밀려 벌써부터 전국 단위 선거 중 투표율이 가장 낮을 것이라는 우울한 전망이 나온다. 더구나 문재인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고공행진, 야당의 실망스러운 작태로 판세가 결정 났다는 예상이 각종 여론조사를 통해 나온 터여서 유권자들은 이미 흥미를 상실한 상태다. 투표율도 그만큼 저조할 가능성이 커지만 부정적인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자체 조사한 결과 10명 가운데 8명이 투표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응답했다.

아파트에 배달된 선거공보물이 우편함에 그대로 방치돼 있다는 우울한 보도다. 투표소로 가기 전에 선거공보물이라도 꼭 읽어 보자. 선거공보물만 살펴봐도 후보자의 정책·공약과 재산·병역·세금납부 및 체납사항·전과기록 등의 선택기준이 수두룩하다. 무능한 후보가 선출 될 경우 그 피해는 고스란히 주민들에게 돌아오게 된다. 진흙 속에서 진주를 찾듯 참다운 지역일꾼을 뽑는 성숙한 참여의식이 필요한 때다.

새삼 말할 필요도 없이 투표는 민주주의의 꽃이다. 특히 투표율은 누가 당선되느냐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시민의 관심과 참여가 떨어질 때 민주주의는 역행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우리가 뽑는 지역 일꾼들이 막대한 예산을 주무르기 때문이다. 13일 투표가 힘든 유권자들은 반드시 사전투표에 참가하자. 주민이 지역의 주인으로서 직접 행동에 나서야 우리의 삶도 바꾸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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