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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기고

영화 속 ‘케이블’이 장애인들에게 희망이 되기를

기사전송 2018-06-11, 21: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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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춘섭
송춘섭 한국장애인
고용공단 대구지사
취업지원부장
영화 ‘데드풀2’를 관람했다. 영화는 암 환자인 전직 특수부대원이 비밀 실험에 참여했다 강력한 ‘힐링 팩터(healing factor·어떤 상처도 자연히 치유되는 재생 능력)’를 갖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영화에서 등장하는 ‘케이블’은 조금 특별한 신체구조를 가졌다. 군인이었던 그는 불의의 사고로 로봇 팔을 갖게 된다. 즉, 인간과 기계가 결합한 ‘사이보그’인 셈이다. 그의 왼팔은 자동차 문 한 짝을 뜯어내는 것은 식은 죽 먹기다. 케이블이 온 시대가 약 30년 후의 미래인 것으로 보면, 2050년경에는 인간의 신체 중 일부를 기계로 대체하는 일이 흔해질 것이라는 전제를 영화에서 하고 있다.

필자의 사촌 동생은 4년 전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져 전복되는 사고를 당해 목 이하 전신마비의 중중장애를 입게 되었다. 지금도 타인의 도움 없이는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전동휠체어에 옮겨 타는 것도 불가능한 중증장애인이 되었다. 이처럼 생각지 못 했던 사고로 갑자기 팔과 다리를 잃거나 전쟁 등에서 팔 다리를 절단 당하는 안타까운 사건들이 실제로도 많이 일어나고 있다.

필자가 근무하는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는 장애인의 고용촉진과 직업생활 안정을 도모하기 위하여 직업생활에 필요한 각종 보조공학기기를 지원하고 있다.

팔 다리를 잃은 채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위한 의수나 의족 장치 정도의 개발과 지원은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감각을 느끼게 하거나 사람의 손과 똑같은 모양으로 만들어내는 것은 아직까지는 힘들다.

영화에서처럼 물건을 집거나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고 또 작은 물건조차 손쉽게 들어 올리는 작업까지 해내는 ‘로봇팔과 다리’에 대한 연구개발이 절실하다. 사용자 맞춤형으로 개발이 들어가야 하는 부분 때문에 가격이 비싸고 실용화되기 까지 많은 시간과 연구개발비가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국가가 장기간 연구개발에 필요한 예산을 지원해야 한다.

장기간 연구개발이 이루어지면 ‘케이블’과 같은 인간 신체의 일부를 기계로 대체하는 것은 영화 속에만 나오는 상상이 아닌 현실 속 얘기가 될 것이다.

머지않아 신체의 일부에 장애를 가진 사람들이 로봇 부품을 자신의 몸에 이식하는 일이 대중화 되어 장애인들의 삶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어줄 날이 하루 빨리 오기를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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