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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이산가족 상봉, 상시화·규모확대로 확 풀자

기사전송 2018-06-12, 21: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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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생사확인과 고향방문 수요 전수조사가 11일부터 진행 중이다. 전국 13만 이산가족들의 귀가 번쩍 뜨일 희소식이다. 2015년 금강산 행사를 끝으로 중단된 이산가족 상봉 재개여부는 당사자들만이 아니라 전 국민의 관심사다.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의 결과가 이산가족 상봉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을 기대하고 있는 실햠민들의 간절한 염원이 오롯이 이뤄지기 바란다.

이산가족들이 꿈속에서라도 놓지 못할 필생의 소원이 남북으로 갈린 가족상봉이다. 이산가족 상봉재개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판문점 공동선언문에서 ‘8·15(광복절)를 계기로’라고 이산가족 회담날짜까지 선명하게 못 박은 사안이다. 이산가족 등록자 13만여명 중 신청을 하지 않은 실향민도 최소한 생사여부는 알게 해주는 게 도리다. 인도적 측면에서 이산가족 생사확인과 상호방문, 서신교환, 화상 상봉에 남북이 똑같이 노력해야 한다. 남북적십자회담을 개최해 오는 8.15를 계기로 이산가족·친척 상봉을 진행하기로 한 약속은 지켜져야 한다.

65년간의 분단에 생존한 이산가족은 절반도 되지 않는다. 통일부에 등록된 이산가족 수는 13만 1천500여명이다. 이 중 이미 56%가 사망했고 생존자는 6만 명이 채 되지 않는다. 80대 이상의 고령층이 70%에 육박한다고 하니 한시도 지체할 수 없는 것이 이산가족 문제다. 어떤 변수가 생기더라도 이산가족 상봉만은 예정대로 이뤄져야 하고 기회 확대-규모 확대를 목표로 추진해야 한다.

이산가족 상봉행사는 대규모로 이뤄져야 한다. 고령과 노환에 시달리는 이산가족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단발성 행사로는 이산가족의 한과 아픔을 달래줄 수 없다. 상봉을 상시화하고, 상봉규모와 횟수도 대폭 늘려야 한다. 첫 상봉이 이뤄진 1985년 이후 모두 20차례의 행사에서 상봉을 신청한 12만9천698명 가운데 고작 1천986명만 가족을 만났을 뿐이다. 그야말로 ‘시늉’에 불과하다. 찔끔찔끔, 잠깐씩 만나는 상봉 행사를 지양해야 한다.

먼저 생사 확인부터 서두를 필요가 있다. 이번 상봉행사와는 별개로 이산가족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교류를 할 수 있는 방안도 남북이 함께 마련해야 한다. 이산가족 상봉은 이념과 체제를 뛰어 넘어야 한다. 이산가족들이 마음만 먹으면 화상상봉을 통해 만나 볼 수 있도록 전향적인 조치를 취할 때가 됐다. 무엇보다 8·15 이산가족 만남은 조건 없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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