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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안전보건

안전에도 꾸준함이 필요하다

기사전송 2018-06-12, 21: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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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완(안전보건공단 대구본부 경영문화부장)


미국 금주 단체 표어에 이런 말이 있다. “One day at a time”- 날마다 꾸준하게 라는 의미이다. 어떤 일이든 묵묵히 계속하다 보면 어느 순간 ‘뭔가’가 일어나는데 이것이 일어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뭔가’를 얻기 위해서는 우리는 세심한 준비를 하고 참을성 있게 기다려야 한다. 프로야구 보는 것을 즐긴다. 선수 중에는 ‘박한이’ 선수를 좋아 한다. 우리 나이로 불혹에 접어들었지만, ‘꾸준함’의 대명사다. 2001년 데뷔 해부터 부상으로 힘든 시기를 보낸 작년을 제외한 매 시즌 100안타는 기본으로 하고 있다. 최근 2000경기 출장의 값진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박한이’ 선수의 이러한 기록은 꾸준히 몸관리와 준비의 성과이기도 하다.

꾸준함이 철저해야 할 곳은 일상생활 뿐이 아니다. 우리 산업현장에도 꾸준한 준비가 필요하다. 준비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으면, 사소한 위험이 대형사고로 확산될 수 있다. 준비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으면, 작은 사고가 막대한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

산업재해 통계에 따르면, 우리의 일터에서는 매일 3명이 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다. 부상자수도 하루 평균 240명이 넘는다. 일년으로 계산하면, 1천명 가까이 사고로 사망하고, 9만명 가까이 재해를 입는 셈이다. 산업현장에 안전을 위한 철저한 준비가 절실히 필요하다.

산업재해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심각하다. 2017년 산업재해로 인한 직접, 간접적인 경제적 손실액이 무려 22조원이 넘는다. 산재로 인한 근로손실일수는 무려 4천7백만일이 넘는 것으로 분석됐다.

비유하자면 재해자가 1명 발생 할 때마다 2억원이 넘는 경제적인 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또 우리나라 모든 사업장에서는 산업재해로 인해 평균 18일씩 근로손실이 발생한 셈이다. 산업재해가 국민경제에 커다란 부담이 되는 것은 분명하다.

산업재해를 선진국과 비교해도 마찬가지다. 나라마다 통계를 산출하는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일률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근로자 1만 명 당 몇 명이 사망하는 지를 나타내는 사고성 사망만인율을 비교해보면,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매우 높은 수준이다. 특히, 미국, 일본, 독일 등에 비해 사고성 사망만인율이 최고 4배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다.

우리사회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면 뿐아니라 문화적으로도 선진화를 이루어야 한다. 경제규모에 걸맞는 안전수준을 갖추어야 한다. 지금 우리사회에 필요한 것은 안전이 문화로, 생활로 정착되는 것이다.

이제 혹서기로 접어들었다. 덥고 불쾌지수 높은 여름철, 안전에 소홀하기 쉬운 계절에 사고예방을 위해 각별히 준비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폭염이나 고열작업(금속 등을 녹이거나 가열된 금속을 운반하는 작업)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산업재해의 종류에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면 폭염과 같은 기상현상이 열사병 등 일반적인 재해유형 이 외에 다른 유형의 산업재해 발생에는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는 것을까? 연구사례를 보면 ‘폭염이 있었던 날에 발생한 재해가 정상적인 기상 상태에서 일어난 재해보다 전 업종 평균 약 18%, 실외작업이 많은 건설업은 약 27% 증가 한다’는 결과가 있다. 더구나 떨어지거나 튕겨져 나오는 물체에 맞은 재해 57%, 추락 27%, 넘어짐 19% 등 다양한 유형에서 증가현상을 보이고 있어 기상현상에 대한 준비도 필요하다. 폭염이 지속되고 있는 여름철, 생산현장의 사업주와 근로자, 특히 현장 관리감독자는 기상현상으로 인하여 산업재해가 부가적으로 유발될 수도 있다는 인식하에 현장 작업관리에 좀 더 세심한 준비를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더위 때문에 힘들지만 안전을 위한 마지막 수단인 개인보호구 제대로 착용! 적정 휴식시간 갖기! 염분과 음료수 공급! 건설현장의 ‘무더위 휴식시간제‘ 운영! 폭염대비 사업장 행동요령 준수! 악조건일수록 더욱더 ’작업안전수칙‘ 준수! 등이 아닐까! 다음 주말에는 라이온즈파크에 ’박한이‘ 선수를 보러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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