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부럽잖은 대구의 알짜 중소기업들
대기업 부럽잖은 대구의 알짜 중소기업들
  • 승인 2016.07.2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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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는 19일 급여와 근로시간, 복지 등 고용환경이 대기업 못잖게 우수한 23개사를 ‘고용친화 대표기업’으로 선정해 수여식을 거행했다. 시가 지난해 청년고용 실적이 우수한 기업 6곳을 청년고용우수기업으로 뽑은 적은 있지만 임금, 근로시간, 복지 등을 종합평가해 선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전국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일이어서 의미가 각별하다.

고용친화 대표기업으로 선정된 대구 노원동 ‘금용기계’의 경우 1980년대부터 사원아파트를 운영한 특출한 기업이다. 임직원 260명을 위한 사원아파트 70채를 운영한다. 이 회사는 1956년 설립 이래 외환위기 때도 정리해고를 하지 않은 기업으로 유명하다. 자녀학자금은 물론 낚시 등산 볼링 등 다양한 취미활동도 지원한다. 당연히 근로자의 이직률이 낮고 장기근속자가 많다.

선정된 23개사는 모두 급여와 근로시간 복지면에서 금용기계와 대동소이하다. 모두 대기업이 미처 하지 못하고 있는 근로자를 위한 고용친화 시책을 쓰고 있다. 등잔 밑이 어둡듯이 지역사회에 이런 알짜 기업이 있는 줄을 모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시는 바로 이런 점에 주목했다. 즉 시가 고용친화기업을 선정한 것은 대구에 임금과 복지수준, 근로환경이 우수한 기업이 많은데 잘 알려지지 않아 기업들은 인재채용에 어려움을 겪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외지로 빠져 나가는 미스매치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선정된 고용친화기업 가운데 6곳은 대졸 초임 연봉이 3000만~3500만원, 8곳은 2700만원이상이다. 대구가 수도권보다 주거 교통비 등이 낮은 점을 고려하면 실질적인 급여가 대기업 못지않거나 오히려 나은 편이다. 선정된 모든 기업이 5개 이상의 복지제도를 운용하고 있고, 이 가운데 7개 기업은 복지제도 종류가 25개에 달할 정도로 근로자 복지에 의욕적이다. 이들 기업은 야근이 주 2일 이하이고, 주말 근무도 1일 이하이거나 아예 없다. 이처럼 좋은 기업이 지역사회에 있는 줄 안다면 굳이 일자리를 찾아 타향으로 떠날 이유가 없을 것이다.

대구시의 ‘교용친화 대표기업’ 시책은 지역산업계의 숨은 보석을 발굴하는 귀한 작업이다. 기업에게는 좋은 인재를 채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의 청년들에게는 발로 뛰어도 찾기 어려운 귀한 정보를 제공하여 눈높이에 맞는 직장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큰일을 하고 있다. 좋은 시책을 더 좋게 개선하면서 계속 추진해 나가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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