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광주 철도건설과 영호남경제공동체 구축
대구~광주 철도건설과 영호남경제공동체 구축
  • 승인 2017.02.1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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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진 대구시장과 윤장현 광주시장이 동서 고속철도(KTX) 건설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9일 전남 여수에서 열린 영·호남지역 8개 시·도지사협력회의에서다. 영·호남지역 8개 시·도지사들은 갈수록 비대해지는 수도권에 맞서기 위해선 남부권 경제공동체 구축이 시급하다는 판단에 따라 대구~광주 철도건설 사업을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대구시는 광주시와 공조해 내륙철도건설 사업이 올해 대선 때 영·호남 공통공약에 포함되도록 중지를 모은다는 계획이어서 성사여부가 주목된다.

그동안 우리의 철도망을 보면 남북축으로 되어 있어 호남과 영남이 지리적으론 그리 멀지 않으면서도 지리산이란 거대한 산맥에 막혀 지역간의 소통이 제대로 안되고 교역이 원활치 못해 많은 불편과 어려움이 많았다. 여기에다가 지역간의 갈등까지 빚어 두지역의 지역감정은 극과극으로 이어 왔다. 이것은 그간의 국토개발정책이 서울과 부산을 축으로 한 남북축으로 해왔기 때문에 자연히 철도망과 고속도로망도 경부 축으로 구축됐고 동서간에는 소통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대구-광주 간 내륙철도 건설은 이미 2014년 권영진 대구시장과 윤장현 광주시장이 달빛교류협력 사업으로 공동 추진키로 한바 있다. 대구에서 거창과 남원을 거쳐 광주에 이르는 총연장 191.6㎞에 이르는 노선으로 4조8천987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가는 것이었는데 이번에 다시 거론된 것이다.

권영진 시장과 윤장현 시장은 9일 대구~광주 철도가 건설되면 KTX로 연결한다는 복안이다. 고속철도로 이어질 경우 대구·광주는 물론 목포·여수·포항·울산·부산 등 영·호남 주요 도시가 1시간대 거리로 좁혀진다. 권 시장이 말한 대로 대구~광주가 KTX로 연결되면 대구와 광주, 목포·여수, 멀리는 포항·울산·부산까지 연결된다. 영·호남을 잇는 대동맥이 완성되는 셈이다. 이는 1천900만 영·호남을 명실상부한 ‘하나의 경제공동체’로 묶을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

걸림돌은 정부의 무관심이다. 남부내륙철도는 주민들이 간절히 소망하고, 전문가들이 국토균형발전 측면에서 꼭 필요하다고 역설하는 사업이지만 정부의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16~2025년)에서 후순위로 밀려난 상태다. 그 점에서 대통령선거를 절호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영호남의 절실한 현안인 대구-광주 고속철건설 사업이 모든 대선주자들의 제1호 공약으로 채택되도록 하는데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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