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지역도 미세먼지 대책 시급하다
대구·경북 지역도 미세먼지 대책 시급하다
  • 승인 2017.03.22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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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미세번지 발생이 부쩍 잦아지고 있다. 그저께도 대구·경북 지역을 포함해 한반도 전역의 하늘이 온통 부연 미세먼지로 뒤덮였다. 대구 시내에서도 팔공산은 물론이고 가까운 앞산조차 보이지 않았다. 호흡기 질환자나 노약자들이 바깥나들이를 자제하는 등 불편함도 적잖았다. 그러나 ‘비상 저감조치’ 등 정부 차원이나 지자체 차원의 대책은 완전히 실종된 상태이다. 그저 야외활동을 자제하라는 기창청의 일기예보가 고작이다.

환경부 발표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21일까지 전국 각지에 발령된 초미세 먼지 특보는 모두 85차례였다. 지난 해 41회와 2015년 51회에 비해서 훨씬 더 많다. 초미세 먼지 경보 및 주의보인 특보는 공기 1㎥ 당 90㎍ 이상의 초미세 먼지 농도가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지난 18일부터 4일 연속 계속된 미세먼지도 51∼100㎍/㎥인 ‘나쁨 수준’ 이상이었다. 특히 서울의 미세먼지는 세계에서 사상 두 번째로 지독했다 한다.

미세먼지는 인체에 치명적이어서 ‘은밀한 살인자’ 혹은 ‘죽음의 먼지’ 등으로 불린다. 국제암연구소(IARC)는 미세먼지를 1군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환경요인 중에서는 가장 위험한 것으로 세계가 인정한다. 미세먼지가 인체에 끼치는 위험은 흡연의 위험을 능가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지난 2014년 한 해 동안에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사망자가 700만 명이라 한다. 흡연으로 인한 조기사망자 600만 명보다도 훨씬 많다.

전문가들은 올해에 미세먼지 발생 횟수가 잦고 농도도 더욱 짙어진 원인을 기상요인이 크다 한다. 중국에서 밀려오는 이동성 고기압이 올해 한반도 상공에서 정체하는 기간이 길어져 미세먼지가 많아졌다 한다. 또 지난 15일 중국의 양회가 끝난 후 일제히 공장 가동을 시작한 원인도 있다. 지난 1월부터 동북아의 바람 세기가 약해진 것도 원일일 수 있다 한다. 여하튼 해가 갈수록 미세 먼지가 더욱 극성을 부릴 것만은 분명하다.

특히 대구·경북을 포함한 영남지역의 대기환경 정책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영남권의 미세먼지 농도가 수도권보다 높고 화학물질의 대기 배출량도 전국 최고 수준이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세먼지와 관련된 예산과 대책은 수도권에 집중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영남권대기환경청을 신설하는 등 광역 대기환경 대책을 세우고 국가 예산도 적절하게 분배해야 한다. 지자체 차원에서도 미세먼지 대책을 세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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