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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온누리상품권, 유통질서 확립에도 관심을

기사전송 2017-09-19, 21:0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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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추석을 앞두고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1천억 원’ 온누리 상품권 판촉에 나섰다. 19일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한 지역 기관·단체장들이 한자리에 모여 온누리상품권 구매 촉진 행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홍보 활동에 돌입했다. 판촉 첫날에 상품권을 대량으로 구매하는 약정을 체결한 지역내 기관단체와 공기업이 수두룩하다. 대구은행 10억원, 대구공무원노조 5억원, 전국아파트입주자연합회 대구지회 5억원 등 지역의 많은 기관단체와 혁신도시 이전기관, 대형 유통업체들이 구매약정에 대거 참여하고 있다.

대구시는 민선6기 출범 이래 판매실적이 2014년도 366억원, 지난해 898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해왔으며, 올해 8월말 기준으로 693억원이 판매돼 전년 동기 534억원 대비 30%나 증가했다. 이는 서울과 부산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은 판매금액이다. 인구 1인당 온누리상품권 구매액은 2만7천941원으로 전국 2위, 회수율은 전국 1위를 기록하는 등 대구시가 온누리상품권 사용이 활성화되고 시민들이 전통시장을 많이 방문하는 도시로 나타나고 있어서 고무적이다.

온누리상품권은 적게는 전통시장의 영세상인, 크게는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기여한다. 온누리상품권의 구매확대를 위해서는 일회성 캠페인도 좋지만 근본 대책이 필요하다. 기업들의 동참을 지속적으로 끌어내는 것은 물론 상인들도 자구노력을 병행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정부부처와 지자체, 공공기관은 상품권 구매확대방안을 적극 추진하고 대기업은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전통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2009년부터 도입한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 보호와 지역 상공인 지원을 위한 제도다. 해마다 큰 성원을 받고 있는 형편이지만 개선점도 없지 않다. 최근에는 애초 의도와 달리 전통시장 상품보다 주로 외국산 제품이 혜택을 받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정부가 온누리상품권을 쓸 수 있도록 개설한 온라인쇼핑몰에 외국산 제품이 넘쳐나고 있다고 하니 제도를 보완하여 막아야 한다. 온누리상품권을 전통시장에서 쓰지 않고 인터넷에서 되팔아 현금화하는 이른바 ‘깡’도 막아야 한다. 과거 인터넷 중고카페에 들어가 보면 ‘온누리상품권을 판다’는 글이 수두룩했다. 회사에서 명절 보너스로 지급한 온누리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꿔 쓰는 직원들이 많기 때문이다. 정작 혜택을 받아야 할 전통시장과 소상공인들이 소외된다면 온누리상품권을 발행할 이유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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