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시내버스 문제투성이 제대로 고쳐야
대구 시내버스 문제투성이 제대로 고쳐야
  • 승인 2017.10.22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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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시민들에게 안전하고 편리한 운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017년 하반기 시내버스 일제점검을 벌인다. 막대한 재정지원을 받고도 서민의 발 구실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는 대구시내버스 운영전반을 진단하고 개선한다는 것인 만큼 기대가 크다.

10월 23일부터 6일간 버스운송사업조합 및 교통안전공단 지역본부와 합동으로 벌일 점검대상은 시내버스 26개 업체의 1천598대가 대상이다. 주요 점검내용은 승하차사고와 직결된 하차문 안전장치 여부, 빈번한 펑크로 대형사고를 유발해 온 앞타이어 재생타이어 사용 여부 등 승객안전 관련 사항과 안내방송, 노선도, 요금표, 현금함 적정성 여부 등이다.

이번 점검의 특징은 불시점검이 아니라 사전예고 점검이다. 미리 미비사항을 조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 셈이다. 따라서 사전예고에도 불구하고 지적사항이 적발될 때는 엄중 조치해야 한다. 그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거나 불편을 가중시킨 사례가 너무나 많았기 때문이다.

그간 보도된 실례를 든다. 지난 10일 김모(73·여)씨는 지인을 만나기 위해 623번 버스를 이용했다 버스의 갑작스런 출발로 넘어져 골정상을 입고 병원으로 후송 치료 중이다. 승객들에 따르면 운전기사에게 노인이 쓰러졌다고 알렸지만 운전기사는 쓰러져 다친 노인에게 아무런 안전조치도 하지 않고 계속 운전했다고 하니 믿어지지 않는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시내버스 난폭운전, 불친절 등 불편신고 민원 건수는 총 1681건으로 전년(671건)보다 1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7월말까지 680건이 접수돼 연말까지 1000여 건 이상의 민원 신고가 접수될 것으로 보인다. 이쯤되면 시민의 발이 아니라 시민을 위협하는 흉기인 셈이다.

시내버스 안내방송도 말썽이다. 잡음투성이로 알아들을 수 없어 민원대상이 되고 있다. 광역시 가운데 유독 대구시만 디지털이 아닌 아날로그 방식을 고집한 탓이다. 노선표와 안내방송만 믿고 탑승한 외지인들은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런데도 ‘관광대구’를 말할 수 있겠는가.

대구시내버스가 불친절과 난폭운전으로 악명이 높은 원인은 짧은 배차시간이 주원인이다. 지나치게 짧은 배차시간이 불친절과 난폭운전을 부르고 있는 것이다. 시민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를 대구시가 방치해 온 셈이다. 불친절과 난폭운전을 유발하는 버스회사는 퇴출 등 강력한 제재가 뒷받침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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