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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어두운 지역경제 전망, 활로 모색에 총력을

기사전송 2018-01-03, 14: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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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2017년 연간 수출액은 전년보다 15.8% 증가한 5천739억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1956년 무역통계 작성 이후 사상 최대치다. 수출입을 합한 총 무역 규모는 1조520억 달러로 3년 만에 1조 달러대를 회복했다. 수출액 순위도 세계 8위에서 6위로 두 단계 상승하는 쾌거를 거뒀다. 그러나 올해도 지난해의 호경기가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올해도 세계 경기는 호조세가 예상되지만 원화 강세, 고금리, 유가 상승 등 ‘신 3고 현상’과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으로 지난해 같은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지는 장담할 수 없다. 백운규 산업부 장관도 그 점을 우려했다. 올해 수출 목표를 작년 대비 ‘4% 이상 증가’로 제시하면서도 “올해 세계경기는 좋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주요국 금리상승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정성,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이 잠재적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말에서 올해 수출전선이 만만치 않음을 예견케 된다.

사실 올해 수출환경은 녹록하지 않다. 연초부터 한미 FTA 개정 협상과 한중 FTA 서비스·투자 분야 협상이 진행된다. 우리 수출 의존도가 높은 두 나라와의 협상이 어떻게 풀릴지가 큰 변수다. 여기에 ‘신 3고’와 지정학적 리스크도 있다. 특히 대구·경북의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27일 한국은행의 ‘지역경제보고서 12월호’에 따르면 대경권 제조업체 52개사를 대상으로 ‘2018년 수출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해보다 수출 증가를 예상한 업체 비중은 40.4%에 그쳤다. 이는 5개 광역권 평균 54.2%와 비교해 10%포인트 가까이 밑도는가 하면 호남권(52.5%)에도 밀리는 저조한 수준이다.

한편 내년도 수출 감소를 예상한 업체 비중은 32.7%였고, 나머지 26.9%는 올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내다봤다. 특히 지역 주력업종인 자동차부품과 철강은 감소 예상 업체비중이 각각 75.0%에 달해 내년 중 수출부진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 것은 심각한 일이다.

그러나 새해 수출 전망이 어렵다고 엎드려 기다릴 수는 없다. 정부와 지자체 기업 등 경제주체들이 머리를 맞대어 난관을 극복해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삼아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경제체질을 개선하고 리스크 관리에 주력해야 한다. 수출 주력 분야의 돌발 변수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면서, 신제품 출시에 주력하는 한편 남미 등 지역 수출을 견인할 해외 신흥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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