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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극심한 겨울가뭄 대책마련 시급하다

기사전송 2018-01-09, 21: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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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지역이 극심한 겨울가뭄으로 비상이 걸렸다. 댐이 바짝 말라가면서 식수와의 전쟁도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8일 대구기상지청 등에 따르면 경북지역 9개 댐 중 현재 저수율 50% 이상인 곳은 고작 1개뿐이다. 실제 발전과 용수 겸용인 5개의 다목적댐 중 안동시 안동댐의 저수율은 43.3%, 임하댐 41.4%, 청송군 성덕댐 37.4%, 영천시 보현산댐 22.2%, 영주시 영주댐은 5.4%다. 용수 공급만 목적으로 하는 4개의 용수댐 중 청도군 운문댐은 고작 11.2%에 불과하다. 1985년 준공된 이래 30년이 더 지났지만 여태 이런 일은 없었다.

청도군 운문댐의 저수율 하락이 가장 큰 문제다. 운문댐은 대구 수성구와 동구 일부, 경산과 청도, 영천지역 주민 88만명에게 수돗물을 공급하는 생명줄이다. 청도 운문댐의 전체 유역면적 301㎢ 중 70%가 바닥을 드러낸 상태다. 총 저수량 1억6천만톤인 운문댐의 현재 저수량은 1천800만톤에 불과하다. 평년 평균 140.9m이던 저수위는 현재 125m로 낮아져 취수가 불가능한 수위 122m에 바짝 다가섰다. 댐 아래 하류보의 유원지 바닥은 수개월째 말라 자갈과 흙이 드러나 있다. 가뭄이 계속될 경우 물 공급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댐의 저수율이 낮은 것은 예년 보다 비가 적게 내린 게 가장 큰 원인이다. 농림식품수산부에 의하면 올해 누적 강수량은 186㎜으로 평년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친다. 전국 농업용저수지의 저수율도 42%로 보통 때의 59%를 크게 밑돌고 있다. 지난해 11-12월 2개월간 대구지역의 강수량은 평년 대비 24.3%이다. 특히 청도지역의 강수량은 지난해 평균 695.2mm, 댐 일대는 595mm로 평년(1240mm)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극심한 겨울가뭄이 조만간 해소될 기미도 보이지 않는다. 대구기상지청은 “당분간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대기가 건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보했다. 운문댐의 극심한 가뭄으로 수돗물 공급에 차질이 예상되자 대구시는 지난해 11월부터 금호강 상류의 경산취수장 인근에 새 취수시설과 2.6km의 도수관로를 설치하는 금호강비상급수공급시설 공사에 들어가 이달 말 완공하지만 근원적 처방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상황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데 정부는 태평천하다. 일선 지자체에 맡겨 놓을 일이 아니다. 중앙정부가 가뭄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보다 적극적이고 항구적인 대책을 내놔야 한다. 가뭄이 2~3년 주기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항구적인 대책을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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