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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현실로 돌아온 ‘자갈마당’ 폐쇄 풍선효과

기사전송 2018-01-11, 2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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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성매매업소 밀집지역인 속칭 자갈마당 폐쇄를 결정하자 대구에서 사이버 성매매시장이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다 한다. 성매매 사이트와 이를 이용하는 고객이 우후죽순처럼 불어나고 있다 한다. 그동안 우려됐던 자갈마당 폐쇄의 풍선효과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갈마당을 폐쇄한 것 자체는 잘한 일이다.

그러나 대구시와 사법당국이 폐쇄에만 급급한 나머지 후유증에 대해서는 어떤 대책도 마련하지 않았던 것이다. 자갈마당을 없애기 위한 대구시와 중구청 등의 공과 노력은 인정된다. 자갈마당 곳곳에 CCTV 설치한 이후 이용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 당국은 자갈마당 내에 ‘자갈마당 아트스페이스’를 개관했다. 올해는 ‘기억정원 자갈마당’을 주제로 전시회를 열어 미디어아트, 회화, 조각 등의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게다가 자갈마당 바로 옆에 대형 아파트인 대구역센트럴자이아파트도 입주를 시작했다. 자갈마당은 어차피 없어질 운명이었다.

그러나 자갈마당을 없앴다고 해서 불법 성매매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 대구에서 한 사이트에 등록된 성매매 업소만 50개가 넘는 등 사이버 성매매가 활개를 치고 있다고 한다. 일부 사이트에서는 성매매 여성에 대한 홍보도 한다. 어떤 사이트에는 약 1천100개의 노골적 내용의 이용객 후기가 게재돼 있다. 실제 이용한 손님의 20분의 1정도가 후기를 남긴다고 계산해도 이 사이트의 고객이 얼마나 되는지 짐작할 수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대구지역의 사이버 성매매업소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 여성의 인권실태이다. 과거에도 감금된 상태로 성매매를 하던 태국여성이 구출된 적이 있다. 이들 외국인 여성들의 상당수는 관광비자로 입국했거나, 한국 남성과의 이혼 후 성매매 업소에 취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에 오기 위해 빚을 진 여성도 많다 한다. 이들의 대부분은 여권이나 신분증을 한국인 업소사장 등에 맞기고 있어 노예상태라 할 만하다.

그러나 지금까지 이 같은 불법 성매매 행위에 대한 대구지역 경찰의 단속은 전무하다. 인터넷 불법 업소에 대해 파악이 힘들다는 것이 경찰이 내세우는 이유이다. 경찰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신고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도 한다. 이 변명대로라면 경찰이 할 일이 아무 것도 없다는 얘기가 된다. 결국 자갈마당 폐쇄로 성매매 시장이 더욱 확산된 결과가 됐다. 경찰의 단속 의지가 관건이다. 당장이라도 강력 단속에 나서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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