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는 데 비해 많이 쓰는’ 대구·경북 가계
‘버는 데 비해 많이 쓰는’ 대구·경북 가계
  • 승인 2018.01.25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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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지역민들의 소득 대비 소비 규모가 여전히 전국 평균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지역민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 더 적게 벌지만 소비는 더 많이 하고 있다는 얘기다. 지역민들의 소득과 소비가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외제차 소유에서는 전국 최고라 한다. 대구·경북이 주력산업의 구조를 개편하는 등 소득을 높이기 위한 노력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한편 사치성 소비를 자제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 하겠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그저께 발표한 ‘2017 대구·경북 지역 가계소비의 특징’이라는 자료에 따르면 1인당 민간소비는 대구가 1천524만원, 경북은 1천375만원으로 모두가 전국 평균에는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대구·경북의 소득 대비 소비 비중은 각각 63.9%, 62.4%로 나타나 각각 광역시 평균 61.0%, 광역도 평균 60.4%를 상회하고 있었다. 지역민들의 생활이 풍족하지 않지만 그래도 버는 데 비해서는 많이 쓰고 있는 것이다.

특히 대구 시민들의 외제차 및 대형차 선호도는 대단했다. 대구의 인구 1인당 수입 승용차 대수는 0.052대로 전국 평균 0.036대를 크게 상회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대형승용차 비중도 27.5%로 서울의 29.5% 다음으로 전국 2위였다. 따라서 대구시민들의 차량유지 비중도 8.1%로 전국 광역시 평균 7.6%를 웃돌았다. 대구의 사교육비 지출이 울산, 경기에 이어 전국 3위였으며 사교육 참여율도 68.9%로 전국 평균을 상회했다.

대구·경북 지역민의 소득이 전국 평균이 미치지 못하는 것은 가계소득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임금과 영업이익이 그만큼 적다는 의미다. 지역민의 소비 또한 전국 평균이 미치지 못해 저소득층 비율이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아 지역의 소비확대 여건이 취약함을 드러내고 있다. 경북 역시 자가용 차량 유지비중이 10.3%로 전국 평균 9.4%를 웃돌았다. 경북 도민의 1인당 자가용 보유 대수도 제주에 이어 전국 2위였다.

이런 상황에서 지역민 앞에 놓인 과제는 소득과 소비, 모두를 증가하는 일뿐이다. 가계소득을 올리기 위해서는 대구·경북 모두가 고부가 신성장산업을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해 나가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4차산업을 중심으로 주력산업의 구조를 개편하고 R&D 투자 확대, 대기업 유치 등에도 힘써야 한다. 나아가 연금시스템 개선과 노후 대비를 위한 일자리 지원책, 취약층 소비 확대 등을 통해 소비여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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