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종말 2분 전으로 앞당긴 ‘운명의 날’
북한이 종말 2분 전으로 앞당긴 ‘운명의 날’
  • 승인 2018.01.29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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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과학자회가 “운명의 날 시계의 분침이 밤 11시 58분으로, 자정 2분 전을 가리키고 있다”고 발표했다. 지구의 운명을 하루 24시간에 대비할 때 앞으로 2분밖에 남지 않았다는 것이다. 지난해 발표 때는 자정 2분 30초 전이었으나 올해는 30초 앞당겨진 시각이고 그 원인은 북한의 핵 개발 때문이다. 북한의 무모한 핵 개발이 북한과 한국은 물론이고 인류와 지구의 종말까지 앞당기게 됐다는 등골이 섬뜩해지는 예언이 아닐 수 없다.

핵과학자회는 현지 시간 25일 워싱턴 DC에서 성명을 통해 “북한이 지난해 핵무기 프로그램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 같다”면서 “북한 스스로는 물론이거니와 주변 국가와 미국으로서도 큰 위험 요인”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과 북한의 과장된 레토릭과 도발적인 행동들이 오판이나 사고에 의한 핵전쟁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고 우려했다. 우리가 보기에도 미국과 북한이 과거 그 어느 때보다 핵전쟁 가능성에 접근하고 있다.

미국의 핵과학자회는 원자폭탄을 개발한 ‘맨해튼 프로젝트’ 과학자들에 의해 처음 고안됐다. 이 핵과학자회는 유명 과학자와 노벨상 수상자들의 의견을 종합해 해마다 ‘지구 운명의 날 시계(Doomsday Clock)’의 시간을 발표하고 있다. 이 시계 분침은 핵무기 보유국들의 행보와 핵 실험, 핵 협상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된다. 이 시계의 분침이 자정에 도달하면 지구가 종말을 맞는다고 해 ‘종말의 시계’라고도 불린다.

이 종말의 시계는 과거 냉전시대였던 1953년 미국과 소련의 수소폭탄 경쟁을 하면서 최악의 위기를 초래했을 때 자정 2분 전을 가리킨 적이 있다. 그러나 미·소 냉전이 종식되면서 종말 시계는 자정 17분 전으로 늦춰졌다가 이번에 다시 2분 전이 됐다. 북한의 핵무기 개발로 인류가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는 예기이다. 미국과 북한 사이에 벌어지는 레토릭으로만 판단한다면 언제 핵전쟁이 터질지도 모를 위기감이 느껴진다.

북한이 미국의 군사공격 위협 등을 감내하면서까지 핵무기를 개발한 이상 남북대화 등 평화적인 방법으로 핵무기를 포기할 것 같지는 않다. 제재를 통해 북한이 어쩔 수 없이 핵을 포기하도록 유도하는 길뿐이다. 북한에 대한 제재가 지금 효과를 나타내고 있으며 현재 수준의 제재가 1년 정도 계속된다면 북한이 항복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에 모든 국가가 참여해 북한 핵을 포기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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