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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설

예산정책협의회 파행시킨 홍의락 의원

기사전송 2018-05-13, 20:5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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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을 지나면서 더불어민주당 홍의락 의원에 대한 대구시민들의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대구시와 지역 출신 국회의원들이 가진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야당 의원의 쓴 소리에 홍 의원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린 것에 대한 비판이다. 홍 의원이 여당의 TK특별위원장이면서도 문재인 정부의 대구·경북 지역 홀대 주장에 대해 오히려 지역 공무원을 나무라고 멋대로 자리를 떠 예산정책협의회를 파행으로 몰아갔다는 비판이다.

이날 협의회에는 권영진 시장과 여야 지역 국회의원 등 11명이 모였다. ‘대구시와 지역 국회의원이 힘을 합쳐 내년도 국비 예산을 확보하자’며 모인 자리였다. 홍 의원은 정당별 모두발언에서 ‘대구가 오랜 타성으로 모든 문제를 정치적이나 정무적으로 해결하려는 성향이 있어 항상 홀대 받는다’고 말했다 한다. 또 ‘보수 정부 때는 역차별 받는다고 하고 현 정부에서 또 차별받는다고 하면 지역 경쟁력만 떨어진다’고 지적했고 한다.

이후 대한애국당 조원진 공동대표가 “이상한 정권이 들어와서 이상한 나라가 됐다”며 “대구와 경북 인사는 참사 수준이다”고 했다 한다. 계속해서 조 의원은 “이 정권은 조금만 싫은 소리를 하면, 홍의락 의원처럼 듣기 싫어한다”며 “이제 좀 할 말을 할 수 있는 대구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에 홍 의원이 회의장을 나가버린 것이다. 그래서 이날 협의회는 야당 의원들만 남아서 협의회를 계속하는 파행을 겪게 된 것이다.

문재인 정부 들어 대구의 상당수 국책사업들이 정부의 예산 중단이나 삭감 등으로 무산될 위기에 처한 것은 시민들도 알고 있다.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도 ‘2019년의 제일 걱정은 다른 지역에 비해 대구와 경북의 예산이 정치적으로 홀대받을 수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부의 대구 홀대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다. 그중 하나가 대구시가 예산배정의 당위성을 중앙부처에 적절히 설득하지 못했다는 지적은 과거에도 있어왔다.

따라서 홍 의원이 ‘지역이 경쟁력을 개발해야 한다’는 말은 옳은 주장이다. 그러나 홍 의원은 협의회에 참석한 유일한 여당 의원이며 특히 여당의 TK특별위원장이다. 그는 대구시와 시민들이 내년도 국비예산 확보에서 가장 역할을 기대하고 또 의지하는 의원이기도 하다. 여야 의원들이 입장과 주장이 다를 수는 있지만 지역을 위하는 데는 이견이 있을 수는 없다. 홍 의원이 더 큰 차원에서 야당과 합심해 지역의 이익을 지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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